매일신문

공공디자인 시골마을 세련미 물씬

상가 간판 등이 들쭉날쭉하고 낡아 흉하게만 보였던 시골마을이 공공미술·공공디자인으로 옷을 갈아입으면서 밝고 깔끔한 모습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안동지역 북쪽 관문 지역인 북후면 옹천리가 새롭게 꾸며진 상가건물 입간판과 네온사인, 각종 조형물과 벽화 등으로 '살기좋은 농촌, 찾아오는 고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역특색 옷으로 바꿔입은 '상가 간판'

북후면사무소는 최근 면소재지인 옹천리 국도 5호선 도로변 40여개의 상가 간판을 정비했다. 모두 8천만원을 들여 낡고 원색적이며 무분별하게 난립해 있던 간판을 '산약특구'로 특화된 지역 특색에 맞게 새롭게 꾸몄다.

'사랑해요 산약특구 함께해요 산약마을' '안동산약 드세요. 느낌이 다릅니다' 등 지역 대표적 특산물인 산약(마)을 홍보하는 문구와 함께 '안동 산약특구' 상징 디자인(사진)을 상호 앞에 새기고 상가마다 특색있는 심벌(사진)을 부착해 친근감을 주고 있다. 새롭게 단장된 간판은 원목을 사용했으며 LED조명을 설치해 에너지 절약과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에 걸맞은 친환경 분위기를 풍기도록 했다.

상가 주인 A(56)씨는 "들쭉날쭉했던 상가 간판들이 가지런히 정비되고 업소마다 특색있는 상징물 디자인으로 깔끔하게 바뀌어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밝고 환한 분위기를 전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산약특구 홍보, 마을전체가 공공미술관

이 지역은 전국 최고의 산약 생산지를 알리고 '산약특구'를 홍보하기 위한 조형물과 그림들로 인해 마을 전체가 공공미술관으로 변하고 있다.

마을 입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북안동농협 산약가공공장 벽에 그려진 그림. 산약을 한아름 안고 환하게 웃는 농민 부부의 모습에서 곧바로 '산약특구' 지역임을 알게 한다. 면사무소를 비롯해 각종 공공건물 외벽에도 어김없이 산약을 알리는 그림으로 가득하다. 친근함과 지역 특색을 한눈에 알릴 수 있는 방법으로 담장벽화와 그래픽을 활용한 것.

특히 마을 끝에는 '산약공원'이 한창 조성되고 있으며, 샛강을 따라 올해 다듬어진 '산약 산책로'는 곳곳에 솟대가 세워져 있고 샛노란 국화꽃 정취에 흠뻑 젖게 하는 국화테마역인 옹천역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승강장 벽에는 주민들의 밝은 표정이 담긴 얼굴이 그려져 친근감을 더하고 있다.

신병철 북후면장은 "산약테마공원, 산약거리 조성, 복지회관 리모델링 등 3개 분야에 걸쳐 추진된 살기좋은 산약마을 조성사업으로 시골마을이 새롭게 탈바꿈했다"며 "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 변화는 물론 도시민 유치로 소득증대와 농촌관광 코스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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