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장로교 씨 뿌린 선교사 아담스의 삶

■겨자씨 속에 담은 천국/김중순 김병희 지음/소통 펴냄

기독교 선교가 이루어진 지역에는 어디나 선교 선구자의 도전적 개척이 있었다. 미국 출신 선교사 제임스 아담스는 대구경북에 장로교의 씨앗을 뿌린 사람이다. 오늘날 장로교가 결실을 거두고 있다면, 그것은 100여 년 전 제임스 아담스 선교사가 뿌린 작은 겨자씨 덕분이다.

이 책 '겨자씨 속에 담은 천국'은 아담스 일가의 삶과 당시 대구경북 지역의 시대적 상황을 마치 그림을 들여보듯, 이야기를 전하듯 담고 있다. 당시 선교사의 임무가 순탄했을 리 없다. 아담스 목사는 갖가지 역경에도 좌절하지 않고 낯선 이국땅에서 23년 동안 선교의 길을 걸었다.

그는 이 땅에 많은 교회를 세웠다. 1906년 계성학교를 설립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가 계성학교를 세웠다는 이유만으로 훌륭한 것은 아니다. 아담스 가문이 한국에서 보여준 사랑과 봉사는 3대에 걸쳐 100년 이상 지속됐다. 그들의 모습은 종교를 떠나 후세에 기쁨과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 책은 학문적인 연구서가 아님에도 철저한 신학적 검토와 역사적 근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일반인이나 청소년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이야기 형식으로 흥미롭게 꾸몄다. 167쪽, 1만2천원.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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