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스코 대대적인 '쌀 사주기 운동'

포항 전체 생산량 9% 구매해, 직원 전달·이웃 돕기 등 활용

·쌀 재고량이 늘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지역 농민들을 돕기 위해 포스코가 포항지역 쌀 구매에 나섰다.

포스코는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포항스틸러스가 우승한데 따른 우승 격려금을 지급하지 않는 대신 쌀을 구매키로 한 것.

포스코는 최근 398t(8억4천320만원 상당)의 쌀을 구매했는데, 이는 포항지역 쌀생산 예상량(4만2천549t)의 9%에 해당한다.

구입한 쌀은 포항, 서울 주재 포스코 임직원과 외주파트너사 직원 등 2만여명(1인당 20kg)에게 다음달 3일부터 택배로 전달하며, 이 가운데 자발적으로 불우이웃돕기를 원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지역사회 복지관과 무료급식소 등 26개 복지시설에도 일부 기증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자체 혁신축제(IF) 때 전직원에게 지역 쌀을 나눠졌으며, 그 중 직원들의 자발적인 의사에 따라 5천여만원 상당의 쌀을 13개 무료급식소에 기증하기도 했다. 또 2005년 식스시그마 페스티벌 기념용 쌀 4억여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29억여원의 포항지역 쌀을 구매했으며, 자회사인 포스웰을 통해서도 연간 5억원 상당의 지역 쌀을 지속적으로 구매하고 있다.

김진일 포항제철소장은 "포스코의 작은 의지가 쌀값 하락으로 영농의지를 잃어가는 농가들에게 작은 희망과 용기를 주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포항쌀 소비확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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