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전국철도노동조합의 무기한 파업과 관련, 29일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공공기관 선진화 워크숍'에서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힘들어 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평생직장을 보장받은 공기업 노조가 파업을 하는 것은 국민들이 이해하기 힘들고 이해해서도 안 될 것"이라며 "적당히 타협하고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창 국민 모두가 마음을 모아 경제위기를 극복해 가는 중요한 과정에 철도노조가 파업을 벌여 안타깝다"며 "화물운송에 극심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데 대해 걱정이 많다.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지금이 우리 경제에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가" 라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미 파업이 예견됐던 상황인데 대비가 너무 소홀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승객불편에 대한 대비 못지않게 화물운송에 대한 대비책도 철저하게 세워놓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오전 방송된 제29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는 "앞으로 해외봉사단을 2만명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2015년까지 해외 원조 총액을 3배 이상 늘리고, 무상원조의 비율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지난 25일 OECD 개발원조위원회 가입과 관련해 이같이 밝히고 "내년 G20 정상회의 의장국이자 개최국으로서, 저개발국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구촌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발원조위원회는 국제사회 원조의 90% 이상을 제공하는 'OECD 내 선진국 클럽'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24번째, 서구국가가 아닌 나라로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가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제 우리가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빚을 본격적으로 갚을 때가 됐다"며 "개인이나 기업이 사회에서 적정한 위치가 되면 거기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듯이 국가도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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