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에 집중력을 살려라.' 대구 오리온스가 4연패에 빠졌다. 부산 KT, 창원 LG, 안양 KT&G에 잇따라 패했던 오리온스는 28일 울산 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83대92로 다시 고배를 마셨다.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연패야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접전을 펼치다 막판에 무너지는 모습이 반복되는 것이 문제.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중위권 도약도 힘들어진다.
오리온스가 서울 SK, 인천 전자랜드에 이어 15일 강호 원주 동부를 72대58로 제압, 3연승을 달릴 때만 해도 가파른 상승세를 탈 것처럼 보였다. 야전사령관 김승현이 가세하면서 오리온스 특유의 속공이 나오는 등 활력을 되찾아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졌다. 하지만 이후 4연패를 당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매번 상대와 박빙의 승부를 펼쳤으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뒷마무리 실패가 오리온스의 직접적인 연패 원인. 21일 KT전에선 3쿼터까지 62대63으로 팽팽히 맞서다 80대88로 패했고 22일 LG와의 경기에서는 4쿼터까지 71대71로 맞섰지만 연장전 끝에 79대84로 패했다. 26일 KT&G전 때는 3쿼터까지 65대57로 앞섰으나 결과는 81대83 패배였다. 28일 모비스전도 마찬가지. 3쿼터까지 61대61 동점이었지만 결국 83대92로 무릎을 꿇었다.
오리온스가 연패 사슬을 끊으려면 막판 집중력을 높여야 한다. 여러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는 것도 좋지만 당분간 그 같은 전술은 1~3쿼터로 한정짓는 것도 한 방법. 오리온스는 아직 조직력이 탄탄하지 못해 고르게 선수를 기용하며 깔끔히 뒷마무리까지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4쿼터에는 김승현, 김강선, 이동준, 허버트 힐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투입해 상대를 끊임없이 압박할 필요가 있다.
다만 힐에게만 패스가 간다면 그 작전 역시 성공하기 어렵다. 한두 경기는 이길 수 있을지 몰라도 공격 수단이 단순해질 경우 상대 수비를 계속 흐트러뜨리기 힘들어진다. 김승현은 힘든 상황에서도 여러 선수들에게 패스를 내줄 수 있으니 모두 부지런히 움직이며 수비를 분산시켜야 활로가 열린다. 또 코칭스태프는 여태까지와 달리 한 발 빠른 작전 시간 요청으로 상대의 흐름을 끊어야 한다.
한편 29일 서울 삼성은 창원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이승준(22점 7리바운드)을 앞세워 81대78로 승리, 3연승을 거뒀다. 전주 KCC는 홈 경기에서 하승진(27점 13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서울 SK를 83대76으로 제치고 4연승을 달렸다. SK는 7연패에 빠졌다. 최하위 인천 전자랜드는 원정 경기에서 원주 동부를 79대67로 눌렀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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