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희망나눔] 대구시설관리공단 '사랑나눔회' 봉사단

세계육상 성공 염원 담은 사랑의 연탄 2011장

대구시설관리공단 직원들로 구성된 사랑나눔회 봉사단이 27일 성금을 모아 구입한 연탄을 지역내 불우이웃 20가구에 배달했다. 사진·이채근기자mincho@msnet.co.kr
대구시설관리공단 직원들로 구성된 사랑나눔회 봉사단이 27일 성금을 모아 구입한 연탄을 지역내 불우이웃 20가구에 배달했다. 사진·이채근기자mincho@msnet.co.kr

"작은 정성으로 이웃과 따스한 온기를 나눌 수 있어 행복합니다."

이달 27일 오전 10시 30분, 대구시시설관리공단 직원들로 구성된 '사랑나눔회' 봉사단 회원 30여명은 주황색 조끼를 입고 사무실 인근 대명 10동 골목길에 줄줄이 늘어서 손에서 손으로 연탄을 전달했다.

연탄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집앞 큰길까지 달려나온 이수련(82) 할머니는 "이렇게 고마울 때가 어디 있냐"며 연방 고맙다는 인사를 되풀이했다. 벌써 찬바람이 불어 난방이 필요한 시기가 꽤 지났지만 할머니의 연탄창고는 텅 비어 있었다. 이날 직원들은 남구와 서구 20여가구에 연탄을 배달했다.

대구시시설관리공단은 매일신문이 진행하고 있는 '희망나눔캠페인'에 연탄 2천11장을 기탁했다. 강경덕 이사장은 "당초 2천장을 지원하려 했지만 직원들이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한다는 염원을 담아 2천11장으로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아이디어를 내놨다"고 설명했다.

이날 배달된 연탄 2천11장은 2005년 노사평화선언에 따라 임직원들이 반납한 인금인상분으로 마련된 것. 시설관리공단에서는 이때 반납된 8천만원을 종자돈 삼아 사랑나눔회라는 봉사단체를 꾸리고 매년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보탠 성금을 합쳐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동길 노조위원장은 "이렇게 가까운 곳에 어려운 이웃이 많은 줄 몰랐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나서 전기 배선과 사소한 집수리 등 도울 일이 있다면 적극 찾아서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연탄이 배달된 가정에는 김장김치 한 통(10㎏)과 쌀 6㎏이 함께 배달됐다. YMCA에서 26일 김장담그기 행사를 통해 500㎏의 김치를 기탁해왔고, 대구녹색소비자연대에서는 이달 21일 열린 '팔공산 옛길복원' 행사를 통해 모아진 쌀 150㎏을 보내온 것. 또 이날 매일신문사와 함께 희망나눔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대구시 자치행정과 직원들도 500장의 연탄을 보탰다.

직원들은 "캠페인을 담당하고 있는 부서인 만큼 연말연시를 맞아 작은 성의나마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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