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생각의 주인으로 사는 법'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등을 지은 홍세화의 신작.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누구나 신문과 TV 뉴스를 보며 "이건 아닌데…"라며 푸념을 한다. 하지만 '왜 아닌지' '어떻게 바꿔야 할지'에 대한 생각에는 미치지 못한다.
당장 먹고사는 문제가 바쁘기 때문에 코앞에 닥친 내 일이 아니라면, 내 주머니의 돈이 빠져나가는 일이 아니라면 침묵하고 외면한다. 경쟁의 바퀴에 치여 사유의 길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저자는 "사람들은 내 편함을 추구할 뿐 '어떤 사회에서 살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지지 않는다. 그런 물음을 던지는 사람은 언제나 소수다"라고 말한다.
'고민하고 투쟁하는 것은 너희들이 해라, 거기서 생기는 달콤한 열매는 나눠서 먹자'라는 생각이 지배적인 현 사회. 아울러 나눔으로 생색내지만 분배의 제도화에 인색한 사회, 승자독식으로 일관된 현상 등에 대한 비판과 함께 물질이 지배하는 사회에 저항하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이 '인간성의 항체'를 길러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그래야 '생각의 주인'으로 살 수 있기 때문이다. 244쪽, 1만2천원.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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