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역흑자 견인차 '구미'…올 150억 달러

수출전초기지인 구미공단이 국가 무역수지 증대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와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우리나라 수출액은 3천620억달러(428조원)로 세계 9위를 기록했으며, 무역수지 흑자는 400억달러를 넘어섰다는 것.

이런 가운데 구미의 올 수출액은 270억여달러, 무역수지 흑자는 150억여달러로 국가 무역수지 흑자의 3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구미의 무역수지는 국가적으로는 132억7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231억5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2007년엔 235억4천만달러 흑자로 국가 무역수지 흑자의 158.7%를, 2006년엔 196억달러 흑자로 전국 흑자의 118%를 각각 차지하는 등 국가 무역수지 증대에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

구미의 무역수지 흑자 폭이 큰 것은 수입은 월 10억달러 미만으로 적은 반면 전자제품(휴대폰, HDD, 모니터 등)을 중심으로 고정적인 제품 수출 비중이 많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그러나 올해 구미의 무역수지 흑자액은 예년과 비교해 크게 낮은 것이어서 지역 경제전문가들은 구미공단의 신수종사업 개발이 시급하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김종배 구미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구미의 올해 무역수지 흑자 폭이 작은 것은 수출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20% 정도 감소한 탓도 있지만 특히 전체 수출 비중의 75%를 차지하는 전자제품의 수출 실적이 저조한 탓"이라며 "대기업들이 해외사업장 비중을 계속 늘리고, 전자제품이 상품 성숙기에 접어들어 예전처럼 지속적인 수출실적 상승을 기대하기 힘든 만큼 구미공단의 신수종사업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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