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2일 대구경북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과 지역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눠 향후 정책 반영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시장은 "대통령과 버스와 행사장을 함께하며 세종시 관련 지역 민심을 전달하고 대구시가 추진 중인 각종 현안 사업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으며 대통령도 상당한 관심과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우선 세종시와 관련, 대통령은 지역 민심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대구경북 지역에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김 시장은 대구가 추진 중인 외국인 전용 카지노 및 뇌연구원 유치 필요성에 대해 설명을 했으며 대통령도 상당한 공감을 표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대통령이 대구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없다는 사실을 아직 모르고 있었으며 관광 인프라 구축 차원에서 필요한 사업이라는 부분에 대해 공감을 표했고 빠른 시일내에 카지노 신규 허가를 신청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제주도에 8곳을 비롯, 서울에 3곳, 부산에 2곳, 인천과 경주, 속초 등에 1곳이 있으며 대구는 카지노 신규 허가 요건을 갖추고 있다.
대구가 당면한 가장 큰 현안 사업인 '한국뇌연구원' 유치에 대해서는 타지역과의 유치 경쟁을 의식해 대통령이 발언을 아꼈지만 대구유치 필요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 시장은 "대구경북의 기업 유치에 대해서도 상당 시간 대화가 있었고 대통령이 지역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조언을 많이 하셨다"며 "지역을 위해 상당히 의미 있는 대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김관용 경북도지사에게 ▷경주, 울진 등 원자력클러스터 조성 ▷포항 부품전용공단 조성 ▷G20정상회의 부속회의 경주유치 ▷방콕-경주세계문화엑스포 참석 ▷울릉도 녹색섬(그린아일랜드) 조성 ▷새마을박람회 세계화 등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낙동강 살리기 사업 22공구(대구시 달성군 논공읍 하리) 달성보 건설현장에서 열린 '낙동강 살리기 희망선포식'에서 이 대통령은 "초광역개발권 구상이 세종시로 인해 위축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혁신도시나 기업도시가 제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지역별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시도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낙동강 사업과 관련, 이 대통령은 "신속하게, 집중적으로 진행해야 예산낭비를 줄이고 사업효과도 낼 수 있다"며 "일부에서 수질이 나빠질 수 있다고 하는데, 세계 최고 수준의 IT·건설·물관리 기술로 사업을 추진해 수질오염은 결코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홍수와 가뭄 해결 ▷2급수 이상의 맑은 물 ▷10억t 이상의 물 확보 ▷자전거길 등 문화·환경·생태계가 살아나는 강 ▷문화·관광산업 발전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낙동강 사업을 통한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날 희망선포식에는 이 대통령을 비롯해 국토해양부장관 등 장차관, 청와대 대통령실장 등 수석과 비서관, 대구경북 국회의원, 5개 광역단체장을 비롯한 자치단체장, 경제계·학계·언론계 인사와 주민 등 3천500여명이 참석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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