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조가 파업 8일 만인 3일 오후 전격적으로 파업을 철회하면서 열차운행이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
코레일 대구본부에 따르면 파업 철회와 함께 노조원들은 4일 오전 9시까지 소속 부서로 복귀했다. 이에 따라 4일 여객 열차 운행은 새마을호가 22회에서 35회으로 늘어나 평소 대비 83.3% 수준을 기록했다. 무궁화호 역시 82회에서 118회로 운행률은 평소 대비 97.5%를 기록해 거의 정상화됐다.
그러나 화물열차 운행은 완전 정상화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오랜 파업에 따른 열차 정비 시간이 걸리는데다 기관사들이 열차 운행 등에 투입되려면 승무적합성 검사와 함께 일정시간 휴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4일 현재 화물열차는 40회가 운행돼 운행률은 파업 당시보다 다소 높은 36%를 기록했다.
코레일 대구본부 관계자는 "4일 오후부터 기관사들이 본격 투입되면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지난달 26일 이후 공사 측이 직위해제한 조합원 884명은 투입에서 제외된다.
한편 철도노조 김기태 위원장은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철회를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와 철도공사에 당당히 맞서는 투쟁을 준비하기 위해 철도현장으로 복귀하며 3차 파업을 준비한다"며 "철도공사는 이제라도 성실하고 합리적으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노조의 파업 철회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불법파업에 따른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코레일은 "노조가 파업 철회를 3차 파업을 위한 업무복귀 및 현장투쟁으로 규정함에 따라 당분간 교섭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노조가 더 이상 파업을 하지 않겠다는 공개선언을 하면 교섭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尹 탄핵심판 선고 앞 폭동 예고글 확산…이재명 "반드시 대가 치를 것"
노태악 선관위원장 "자녀 특혜 채용 통렬히 반성" 대국민 사과
[단독] '애국가 부른게 죄?' 이철우 지사,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돼
[시대의 창-김노주] 소크라테스의 변론
선관위 사무총장 "채용 비리와 부정 선거는 연관 없어…부실 관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