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발로 뛰고 돌아다니며 직접 체험하는 교육이 역시 최고입니다.'
지난달 25일 수요일. 신규임용자과정의 하이라이트, 낙동강도보 탐방일. 집결지에서 2박3일간의 일정에 대해 설명했는데 생각보다 꽤 힘들 것 같았다. 더구나 날씨까지 추워 걱정이다.
첫 도착지는 병산서원. 팀별 교육 후 '희망, 도전 2박3일! 출발!' 발대식 선포를 시작으로 첫 목적지 병산서원 만대루로 향했다. 만대루에 오르니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병산서원이라는 이름에 걸맞았다.
다음 행선지 하회마을은 병산서원에서 낙동강 지류를 따라 산을 넘어 4㎞ 정도 걸어야 했다. 처음에는 날씨가 추워 한기가 들었는데 걷다보니 몸에 열이 났다. 중식으로 안동의 대표 먹을거리 간고등어와 찜닭이 나왔는데 오래 걸어서인지 입안에 착착 감겼다. 걷는 도중에도 조금씩 내리던 비가 밥을 먹는 중간에는 꽤 거세졌다.
하회마을을 자유관광한 후 부용대로 이동하는데 나룻배를 이용한다고 했다. 나룻배는 우리나라에 한사람 남은 마지막 사공에 의해 부려진다고 한다. 2개조씩 나눠서 타고 강을 건너는데 강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였다. 부용대를 내려와서 다음 행선지인 구담습지로 약 5.8km 걸어 이동했다. 다리도 아프고 피곤했지만 걸으면서 교육동기들과 그동안 느낀 점, 직장에서 힘들었던 점 등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첫째날 숙소인 예천군 여울마을은 폐교를 개조한 곳. 저녁식사 후 모두 강당에 모여 낮에 찍은 사진과 UCC 동영상을 보고 팀별 게임을 했는데 무척 진지한 시간이었다.
2일차. 첫 행선지 예천군 회룡포로 이동했다. 회룡포에서 문화재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전망대에 올랐는데 짙은 안개로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쉬웠다. 조별로 사진을 찍고 삼강주막으로 이동했다.
삼강주막에서는 중식으로 칼국수를 먹었는데 별미였다. 우리나라 마지막 주막의 역사를 듣고 회나무와 들돌 등 주막을 둘러보니 경북 곳곳이 역사의 현장임을 느낄 수 있었다. 둘째 날 숙소인 성주봉 휴양림에 도착했다. 숙소배정 후 조그만 운동장에서 조별로 게임을 했었다.
마지막 날 아침. 첫 번째 도착지인 경천대로 향하기 위하여 차량으로 상풍교라는 곳으로 이동했다. 여기서 경천대 전망대로 향하기 위해 또 한참을 걸어야 했다. 다행히 한명의 낙오자 없이 경천대로 향했다. 경천대를 힘겹게 도착해서 해단식 후 공무원교육원으로 향했다.
1시간 정도 차량으로 이동하는 시간, 2박3일 일정이 이제 끝났구나 싶으면서도 지난 시간이 새삼스러워진다. 낙동강 도보탐방은 경상북도 지방공무원으로서 영남문화의 모태, 낙동강을 직접 걷고 체험하며 낙동강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배우는데 있다고 했다. 역시 '백문이 불여일견'. 본 만큼 느꼈던 시간인 것 같다.
안동시청 지방행정서기보(9급) 장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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