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년 사회주의 혁명 이후 볼셰비키는 국내외 반혁명 세력에 의한 혁명의 전복을 가장 두려워했다. 이 같은 공포감에서 탄생된 것이 KGB(국가보안위원회)의 전신 '체카' 였다. 원래 명칭은 '반혁명 및 사보타지를 분쇄하기 위한 전(全) 러시아 특별위원회'이지만 '체카(CK)' 또는 '브체카(VCK)'라는 약칭으로 불렸다. 레닌의 명령에 의해 1917년 오늘 폴란드 귀족출신 공산주의자 펠릭스 제르진스키가 설립했다. 러시아 내전이 확대되면서 체카는 엄청난 폭력을 휘둘렀다. '공화국 국내 수비대'라는 자체 무장조직을 통해 반혁명에 가담할 것으로 의심만 돼도 재판없이 구금.처형했다. 내전이 끝난 후 체카는 내무인민위원회 산하 GPU(연방국가정치보안부)로 바뀌지만 제르진스키의 권력은 그대로였다. 그는 내무인민위원회와 통신인민위원회의 인민위원(장관), 베센하(국가경제최고회의) 의장을 맡았다. 그가 이렇게 큰 권력을 쥐고 있었음에도 레닌과 다른 볼셰비키들의 견제를 받지 않았던 것은 사익을 추구하지 않고 오로지 혁명의 성공에만 몰두했기 때문이다. 레닌 사후 스탈린과 트로츠키의 권력싸움에서 스탈린편에 섰던 그는 1926년 7월 20일 트로츠키파를 비난하는 연설을 마친 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정경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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