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 물, 의성과 나눠 쓴다

하루 1만5천여t 공급 의성 만성적 식수난 덜어

안동 물이 의성으로 공급돼 만성적 물부족에 시달렸던 의성지역 주민들의 걱정을 덜게 됐다.

이는 인근 지자체끼리 수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지역 간 협력사업 모범으로 양 지역 숙원해결과 예산절감 등 '상생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시와 의성군은 7일 의성군 단촌면 세촌리 광연교 입구에서 '안동·의성 광역상수도사업' 준공에 따른 통수식을 갖고 이날부터 하루 1만5천여t의 안동 물을 의성지역으로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04년 5월 양 지자체가 용수공급 협약 체결 후 2006년 10월 공사에 들어가 3년여에 걸친 공사 끝에 마무리된 것. 그동안 안동시는 모두 249억원을 들여 송·배수관로 21.9㎞ 매설, 가압장 및 배수지 3개소 설치, 용상 정수장 시설을 하루 2만8천t에서 7만3천t으로 확장했다.

의성군도 2006년 11월부터 총 사업비 433억원 가운데 1단계로 222억원을 투입해 송·배수관로 19km 매설과 단촌면 세촌 가압장, 단촌 통합배수지 등을 완료했다.

또 2단계 사업으로 모두 211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단촌·점곡·옥산·사곡·봉양면 등 5개 지역에 안동 물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 6월부터 추진하고 있으며 공사가 끝나는 2011년 말이면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통수된 안동·의성광역상수도사업으로 의성군 의성읍 지역 5천228가구의 주민 1만3천280여명이 안동 수돗물을 공급 받게 됐으며 2단계 사업이 완료될 경우 의성읍을 포함해 단촌·점곡·옥산·사곡·봉양면 등 6개 읍·면의 1만2천 가구가 안정적인 맑은 물을 공급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동시는 상수도 가동률 증대로 인한 생산원가 절감과 상수도시설 통합 등 연간 16억원 정도의 공기업경영 개선이 기대되고 의성군도 상수도 경영개선으로 인한 운영 및 원가절감이 연간 17억원 이를 정도로 양 지역 재정에도 적잖게 도움주는 '윈-윈사업'으로 전망된다.

김휘동 안동시장과 김복규 의성군수는 "인근 지자체끼리 서로 돕는 '상생사업'을 통해 함께 동반성장하고 주민들이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할 수 있다면 '윈-윈'하는 것"이라며 "지자체끼리의 협력사업의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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