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문명적 자유주의의 대가는 뭘까. 파괴적이고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졌던 록그룹 도어스(The Doors)의 리더 싱어 짐 모리슨(1943~1971) 경우는 마약과 섹스였다. 1960년대 말 베트남 전쟁의 와중에 반항과 일탈로 일관하면서 시대를 풍미했다. 그의 노래는 마약을 한 것 같은 몽환 상태(사이키델릭 록)에서 무한의 자유와 기존질서 파괴를 담고 있다.
대표곡 디 엔드(The end)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표현했다. "아버지… 당신을 죽이고 싶어요. 어머니… 당신과 사랑을 하고 싶어요." 아버지를 절대 권력자로, 어머니를 신세계의 인도자로 봤으며 반전영화 '지옥의 묵시록'의 삽입곡이다. 당시 한국에서는 금지곡이어서 '태양을 기다리며'(Waiting for the sun)가 인기를 끌었다.
1943년 오늘, 미국 플로리다에서 해군 제독의 아들로 태어나 UCLA에 다니면서 친구들과 도어스를 결성했다. 1967년부터 1971년까지 7장의 앨범을 냈고 1971년 파리의 자기 아파트 욕조에서 사망했다. 과도한 음주, 섹스, 마약 중독의 결과였지만 반항적인 로커다운 최후였다. 파리 페르라셰즈의 무덤에는 참배객이 끊이지 않는다.
박병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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