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공직자들이 인식하는 내부청렴도에서 전국 광역단체 가운데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민원인들이 평가한 외부청렴도의 경우 전국 기초단체 가운데 포항시와 대구 달성군이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권익위원회가 9월 1일부터 지난 달 15일까지 487개 공공기관의 올해 청렴도를 조사한 결과 내부청렴도의 경우 대구시(9.27점)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3위로 '우수'한 반면 경상북도(7.02)는 16위로 꼴찌였다. 외부청렴도는 경상북도(9.03점)와 대구시(8.93)가 각각 8위와 10위로 '보통' 수준을 보였다.
대구시는 내·외부청렴도를 포함한 종합청렴도에서 지난해보다 1.25점이 오른 9.05점을 기록해 전국 광역단체 가운데 3위, 경상북도는 지난해 보다 0.28점이 내려간 8.32점을 기록해 13위를 차지했다
기초단체 중 시단위 외부청렴도는 경산시(8.99), 영주시(8.77) 등이 '우수'했고, 포항시(7.69)는 '매우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군단위 외부청렴도는 군위군(9.01), 봉화군(9.0) 등이 '우수'한 반면 대구 달성군(6.7)은 전국 군 단위 기초단체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광역시의 구단위 청렴도는 대구 수성구(8.91)가 외부청렴도에서, 대구 동구(9.09)와 북구(8.97)가 내부청렴도에서 '우수'한 반면 대구 북구(8.44)와 중구(8.42)의 외부청렴도 및 대구 수성구(6.82)의 내부청렴도는 '미흡'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청렴도는 해당 기관에 근무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조직문화·부패방지제도 등 청렴문화지수, 인사·예산집행·업무지시 공정성 등을 기준으로, 외부청렴도는 부패·투명성·책임성지수를 측정해 평가했으며 만점은 10점이다. 평균점수를 기준으로 '매우 우수' '우수' '보통' '미흡' '매우 미흡' 등 5개 등급으로 구분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민원인들이 업무처리와 관련해 공직자들에게 제공한 금품(0.5→0.3%)·향응(0.6→0.3%) 제공률과 제공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으나, 예산집행 과정의 위법·부당한 집행사례는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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