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오페라단 창작품 '메밀꽃…' 金賞

지역출신 성악가 테너 김도형씨 신인상 수상

'2009 대한민국오페라대상'에서 대구 출신 성악가와 지역 오페라단의 창작품이 의미 있는 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조직위원회는 8일 한국언론재단 프레스센터에서 제2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시상식을 갖고, DVD 영상 심사를 통해 선정된 대상, 신인상, 창작, 소극장 등 부문별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경북대 음대를 졸업한 테너 김도형(39'사진)씨가 백재은(메조소프라노), 박선휘(소프라노), 한명원(바리톤)씨와 함께 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신인상은 귀국 5년이내, 40세 미만의 젊은 성악인에게 주는 상이다. 김씨는 올해 6월 서울에서 공연된 창작 오페라 '대한국인 안중근'에서 안중근 역으로 출연,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뜻밖의 상을 받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로 분발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달 30일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기획한 오페라 '유쾌한 미망인'과 울산에서 열리는 창작 오페라 '박상진'에 출연한다.

창작 부문에서는 구미오페라단(단장 박영국)의 '메밀꽃 필 무렵'(사진)이 금상을 수상했다. '메밀꽃 필 무렵'은 이효석의 단편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오페라로 재탄생시킨 작품으로 10월 말 구미에서 초연됐다. 음악평론가 탁계석이 대본을, 우종억 계명대 명예교수가 작곡'지휘를 맡아 호평을 받았다. 박영국 단장은 "결과가 아쉽지만 지역의 창작 오페라가 좋은 평가를 받은데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2009 대한민국오페라대상에서는 ▷대상에 '모세'(서울오페라앙상블) ▷창작 부문 대상에 '내 잔이 넘치나이다'(예울음악무대) ▷소극장 부문 대상에 '초인종'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사)강숙자오페라라인) ▷여자 주역상에 소프라노 박미혜 ▷남자 주역상에 테너 이정원 등이 수상했다. 대한민국오페라대상은 국내 80여개 오페라단으로 구성된 (사)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와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조직위 등이 주최하고 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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