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급식입니다. 따뜻한 떡국을 맛있게 드시고 올겨울 건강하게 보내세요. 내년에 다시 뵙겠습니다!"
쌀쌀한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10일 낮 구미시 원평동 금오산 자락 복개천 유료 주자창에서는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경북도지사 구미지구협의회(회장 송명신)의 올해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마감하는 떡국점심 봉사활동이 펼쳐졌다. 한겨울에는 추위를 피할 마땅한 실내 무료급식 공간이 없는 터라 이날 야외에서의 무료 급식을 끝으로 올해 무료급식은 내년 따뜻한 봄 때까지 중단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날도 찬기운을 어설프게나마 막기 위해 급식천막 주변을 대충 바람막이용 비닐천을 둘러쳤을 뿐이다. 한 할머니가 "이제 따뜻한 점심을 어디서 해결할꼬. 이걸 어쩌누"하며 걱정하기도 했다. 구미지구협의회 장윤주 총무는 "날씨가 따뜻할 때는 매주 목요일 이 시간에는 200~300명 정도 모였으나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추위탓인지 100명 안팎으로 줄었다"면서 "급식은 내년까지 기다릴 수밖에 별다른 방법이 없으며 대구 '요셉의 집'처럼 실내 공간이라도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날 올해 무료급식을 마감한 구미지구협의회는 이에 앞서 이달 3일에는 찬 바람 속에 무료급식을 마친 뒤 KT경북법인사업단(단장 곽윤학)과 매일신문 경북중부본부(본부장 정인열)와 함께 불우이웃에 겨울 김장 김치를 나눠주기 위해 합동으로 '사랑의 김장담그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합동 김장담그기 행사에는 소속 기관단체의 봉사원 50여명이 참여해 400여포기의 김장을 담갔으며 모두 80가구의 불우이웃과 조손 가정, 새터민 가구 등에게 전달했다. 특히 이날 무료급식 때는 구미공단에 사업장을 둔 매그나칩반도체(공장장 김채섭) 소속 봉사동아리 회원들이 급식봉사에 나섰으며 회사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십시일반으로 모금한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무료급식과 함께 김장김치 1박스를 전달받은 원평동의 한 할아버지는 "지금까지 목요일마다 따뜻한 식사를 하도록 해줘서 너무 고마운데 김치까지 주니 고맙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협의회 송명신 회장은 "KT에서 곽윤학 단장을 비롯, 직원들이 올해 하반기동안 성금과 봉사활동으로 도와줘서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구미지구협의회는 11일 오후2시 구미시 사곡동 경북 새마을회관에서 올해 처음으로 협의회 25개 봉사회 회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 한해 봉사 활동을 마무리하는 회원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열고 회원들의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위로하고 장기자랑 등 다양한 행사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구미'정창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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