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취업난이 극심한 가운데 '조기취업확정제'가 취업난을 극복하는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조기 취업 확정제'란 대학 2, 3학년생에게 방학 기간 동안 기업체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는 기회를 제공한 뒤 해당 기업체 입사를 미리 확정하는 제도. 일자리를 미리 보장받은 학생들은 남은 대학생활을 전공 공부에 충실할 수 있고 품성함양이나 다양한 능력 계발을 위한 경험 쌓기 등에 투자할 수도 있게 된다. 이 제도를 도입한 지역 대학에서는 취업난에도 불구, 학생들의 조기취업 때문에 오히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학과별 MOU 등을 통해 주로 실시하는 계명대는 해마다 참가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패션대학의 경우 매년 50여명이 인턴십에 참가해 80% 이상 취업에 성공하고 있고 기계자동차공학부 학생들은 매년 2명이 현대기아자동차 인턴십에 참가해 100% 취업에 성공하고 있다. 내년에는 10여명을 선발해 미국 CNN, 마이크로소프트사 등에 해외인턴십을 계획 중이다.
대구가톨릭대 스페인어과는 인터불고그룹 동영장학재단에서 운영하는 스페인문화원과 2003년 교류협정을 맺어 다양한 교류 협력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기회를 넓히고 있다. 스페인문화원이 2002년 대구에 설립된 이후 문화원의 사무직은 대가대 스페인어과 학생들이 모두 맡아서 인턴 실습으로 일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스페인문화원 주관 사업의 통·번역, 조직 운영과 진행, 의전, 홍보 등 실습 경험을 쌓게 한 뒤 인터불고호텔, 공무원, LG전자 및 범한판토스의 해외법인 등에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경일대학교 제어·전기공학부 컴퓨터제어전공 4학년 김현집씨는 올해 2월 학교 내 NEXT사업단의 '고용연계형 IT인턴십' 공고를 접하고 신청을 해 지역의 온라인게임 개발업체인 루나소프트에 취업하는 데 성공했다. 조기취업확정제의 하나인 '고용연계형 IT인턴십'은 기업이 실무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이를 수료한 인턴 학생에 한해 채용을 약속하는 새로운 형태의 고용보장형 인턴십 제도이다. 올초 이 학교 학생 4명이 신청해 모두 취업을 확정지었으며 내년부터 참여 기업과 인원을 대폭 확대키로 하고 신규 모집공고를 준비 중이다.
영남대도 최근 경북 구미 소재 중견업체인 (주)필맥스와 '조기 취업 확정제' 시행을 위한 산학협력협약을 체결했다.
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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