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로또 명당의 진실?…1등 명당 있다? 없다!

대구 송현동·경남 양산 편의점 가면 대박 터진다는데…

지난주 367회 나눔로또 1등 당첨자(당첨액 15억8천173만원)가 대구 남구 봉덕동 한 판매점에서 나왔다. 로또 당첨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해당 판매점을 수소문해 찾아오는 사람이 적잖다. 1등 1회, 2등 3회 당첨자를 낸 수성구 한 로또판매소 업주는 "어떻게 알았는지 손님들이 절로 찾아와 단골이 됐다"고 전했다.

나눔로또에 따르면 대구 전체 로또 판매점 422곳 중 2007년 12월 8일(262회) 이후 지금까지 1, 2등 당첨점은 각각 28곳(30회)과 137곳(180회)이다. 1, 2등 모두 당첨자를 낸 판매점은 17곳으로 더 줄어든다.

로또 당첨 가게가 입소문을 타면 전국에서 손님이 몰려든다. 경남 양산의 한 편의점은 1등 7번, 2등 3번의 당첨자를 내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대구 경우 달서구 송현동의 한 판매점이 7회(1등 2회, 2등 5회), 북구 관음동·달성 죽곡리·수성구 수성동·동구 신천동의 각 판매점이 4회(각 1등 1회, 2등 3회) 당첨자를 냈다. 이런 가게들은 금세 소문난 로또 판매점이 됐다.

그러나 2개월 전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2기 나눔로또 판매를 시작한 262회부터 356회까지 전국 6천800여개 판매점을 대상으로 판매 게임수와 1등 당첨 횟수를 분석한 뒤 "로또 명당은 없다"고 밝혔다. 당첨확률 순으로 1~10위 판매점을 분석한 결과 10개 판매점 모두 1등 당첨 횟수가 2회에 그쳤다.

재정부 관계자는 "명당으로 소문난 판매점에는 사람이 몰리고, 그만큼 로또가 많이 팔리기 때문에 1등 당첨자가 덩달아 늘어나는 것"이라며 "로또 명당에 가면 정말 1등에 당첨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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