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오늘 뉴욕 맨해튼 46번가의 유명한 레스토랑 '스파크 스테이크 하우스' 앞. 링컨 컨티넨탈에서 내리던 말쑥한 정장 차림의 한 사내가 6발의 총격을 받고 즉사했다. 그는 뉴욕 마피아 최대 파벌인 '감비노 패밀리'의 두목 폴 카스텔라노였다. 이를 지시한 이는 훗날 가장 잔인하고 냉혹한 마피아였다는 평을 듣는 존 고티(John Gotti).
이탈리아 빈민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16세때 갱단을 조직, 자동차 절도'장물처리 등에 손대기 시작했던 그는 젊은 나이에 마피아 중간 보스가 될 만큼 범죄에는 천부적(?)인 소질이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일자무식이었지만 마키아벨리 '군주론'의 중요한 단락들을 암송할 수 있을 정도로 마키아벨리의 저술에 심취해 있었다는 점이다.
보스를 죽이고 새 대부(代父)가 된 고티는 수많은 살인사건과 마약류 밀수 및 거래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나 매번 무죄로 풀려났다. 그러나 FBI의 끈질긴 추적과 배신한 부하의 '증언'으로 1992년 감형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02년 6월 인후암으로 사망했다. 보스가 사라진 그의 패밀리는 흩어졌다. 이후 뉴욕 마피아의 다른 패밀리도 같은 운명을 맞게 된다.
정경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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