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국장급 이상 인사 이번엔 대폭?

지방선거 앞두고 마지막 이동 촉각

연말이나 연초 시행될 대구시 국장급 이상 간부 인사가 '대폭'이 될 것으로 보여 시 간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범일 시장 취임 이후 간부 인사가 조직 안정에 무게 중심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인사요인이 많은데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되는 마지막 정기 인사여서 분위기 쇄신을 위해 대폭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 또 중앙부처(행정안전부)에서 임명하던 행정부시장의 내부승진 여부도 관심사다.

행정부시장의 경우 권영세 현 부시장이 안동시장 출마를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 김 시장은 후임 부시장에 중앙부처 임명이라는 관례를 깨고 행정안전부에 자체 발탁을 요구, 사실상 조율이 끝난 상태다. 행정부시장으로는 김연수 현 달서구 부구청장이 유력하다.

또 김병규 동구 부구청장도 내년부터 공로연수에 들어가며 공로 연수가 예정된 김규현 북구 부구청장과 조원해 감사관도 임원 자리가 비는 시 산하 공기업으로 이동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환경관리공단과 시설관리공단, 성서관리공단 등 3개 시산하 공기업 전무 임기가 내년 1월 끝나게 되며 퇴직을 앞둔 시 간부들이 자리 이동을 희망하고 있다"며 "공모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퇴직후 시산하 공기업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 시 인사 요인이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연수 부구청장을 포함해 국장급 4개 자리가 퇴직 등에 따라 공석이 되며 3급이상 간부 3명이 내년도 연수에 들어갈 예정으로 있어 최소 7개 자리 정도가 비게 된다.

게다가 일부 간부들이 '피로 누적' 등으로 보직 이동을 희망하고 있어 인사 요인이 어느 때보다 많은 상황이다.

시 공무원들은 "인사 요인도 많지만 내년 6월 지방선거가 이번 인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며 "김 시장 출범 이후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둔 인사를 했지만 상대적으로 파격 인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반면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조직안정을 위해 소폭 인사에 그칠 것이란 예상도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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