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전문가들에게도 인정받아 너무 기쁩니다."
평범한 공무원이 가축분뇨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정받아 세계인명사전에 등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상주시 축산환경사업소 황인수(43·환경 7급)씨. 황씨는 가축분뇨의 처리와 자원화에 대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세계 3대 인명사전의 하나인 '마르퀴스 후즈후'(Marquis Who's Who)의 2010년 세계판(2009년 11월 미국 출간)에 등재됐다.
황씨가 등재된 세계인명사전에는 학력 및 학위, 전문 자격, 경력 및 관련사항, 논문 및 특허 등 성과물과 사회 활동, 수상 경력 등 전기(傳記)가 수록돼 있다. 인증서는 10일 도착했다. 환경공학 박사이면서 수질관리 기술사인 황씨는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환경 5개 부문 특급 기술자(수질환경, 수질관리, 대기환경, 대기관리, 폐기물처리)로 등록돼 있다. 그동안 지속적인 가축분뇨처리에 관한 세계적 수준의 연구로 국내는 물론 국제환경학회에서도 이론과 실무 및 연구 능력을 겸비한 전문가로 평가받아 왔다.
황씨는 2001년에 정부신지식인으로 지정된 것을 비롯해 2002년엔 대통령 주재 청와대 오찬 간담회에서 사례 발표도 했다. 2003년엔 대구·경북 뉴리더로 선정됐으며 2006년에는 경북대학교 사이버홍보 웹진 '자랑스러운 KNU 동문'으로도 뽑혔다.
학문적으로도 가축분뇨의 최첨단 고농도 질소 제거와 자원화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국제환경학술대회와 SCI(과학논문 인용 색인)급 학술지에 지속적으로 논문을 발표하는 등 큰 연구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세계적 권위의 SCI급 학술지인 '엔자임 앤 마이크로비얼 테크놀로지'(Enzyme and Microbial Technology)의 편집위원으로도 위촉돼 외국 학자들의 논문을 심사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전문기술 및 능력을 인정받아 한국물환경학회 평의원(Councilor, 11~13대 현재), 전국 각 지자체의 가축분뇨처리분야 자문위원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저탄소·녹색성장에 관한 특허 3건을 출원·등록하는 등 신기술개발에 힘쏟고 있다.
황씨는 경북대 미생물학과와 동대학원 환경공학과 석사를 마치고 97년 환경직 9급 공채로 상주시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축산환경사업소에 근무하면서 가축분뇨 연구를 통해 박사학위를 받은 후 연구를 하면서 수십건의 연구 논문을 발표,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황씨는 그동안 환경 정책에 관한 연구 결과를 환경부 및 관련 부서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국가 정책으로 반영시켜 오기도 했다. 특히 저탄소·녹색성장시대를 맞아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생물학적 처리수의 액비화 방안'을 수년간 연구하고 전국 최초로 상주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에 적용시켜 지난해 정부예산 절감사례 및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감사원 감사결과 모범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환경부 연찬회 및 포럼을 통해 발표한 연구 결과와 기초 자료들은 올해부터 환경부에서 실시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액비화 시범사업'의 토대가 되었으며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의 획기적인 예산 절감방안과 저탄소·녹색성장을 위한 전국적인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황씨는 "세계인명사전의 등재는 그동안 꾸준히 연구해온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것으로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현장에 적용 가능한 분야를 항상 연구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했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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