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참석차 덴마크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오후 기후변화정상회의 전체회의에 참석, 정상 대표 연설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각국의 행동을 촉구할 예정이다.
'환경건전성그룹'(EIG) 국가 대표 자격으로 연설하는 이 대통령은 성공적인 '포스트 2012 기후체제'를 합의하기 위해 각국이 '나부터'(me first) 정신으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EIG는 지난 2006년 6차 총회에서 한국·스위스·멕시코가 결성한 당사국총회 내 그룹으로, 선진국과 개도국 간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원자바오 중국 총리 등 10여개 국가 정상도 연설을 한다. 하지만 이번 총회에서 2번의 연설을 제안받은 정상은 이 대통령이 유일하며, 온실가스 중기 감축목표를 선제적으로 발표한 데 대한 국제적 관심 때문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코펜하겐 도착 직후 벨라센터에서 열린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기조연설에서는 "내년 상반기 중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영어로 발표한 '다 함께 행동을'(taking action together)이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연구소는 전 세계 석학과 전문가, 시민활동 지도자들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며, 선진국과 개도국을 아우르는 글로벌 파트너십에 기반해 녹색성장 플랜을 제시하는 싱크탱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온실가스를 '얼마나 줄이느냐'(how much)는 문제 못지않게 '어떻게 줄이느냐'(how to)에 대한 노력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가 됐다"며 "행동을 이끌어내기 위해선 무엇보다 '나부터'(me first) 태도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또 "2012년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의 한국 개최를 희망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2년 총회는 아시아에서 개최될 차례로, 현재 우리나라와 카타르가 유치를 놓고 경합 중이다. 192개 협약 당사국의 공식대표단, 비정부기구(NGO), 관련 국제기구 관계자 등 약 1만2천∼1만5천명이 참석할 전망이며 개최지는 내년 말 멕시코 제16차 당사국 총회에서 발표된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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