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 방침에 따라 전국 지자체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혁신도시의 차질없는 추진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17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혁신도시 기초자치단체장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세종시 대안 마련과 관계없이 정부의 혁신도시 추진 의지는 변함없이 확고하다"고 말했다. 또 "혁신도시의 성공 추진을 위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며 "해당지역에서도 구체적 청사진을 마련하고 기업 유치 활동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국혁신도시협의회 회장인 박보생 김천시장, 이재만 대구 동구청장 등 전국 14개 혁신도시 지자체장 가운데 13명이 참석했다. 박보생 김천시장는 "진정성 있는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며 "혁신도시 인센티브를 세종시와 동일하게 제공해 조성 원가 인하를 통해 혁신도시가 조기 활성화할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이에 대해 "내년 1월 중 혁신도시 이전 기관장 회의를 열어 혁신도시 건설을 차질없이 이행하도록 독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정부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및 혁신도시 건설 일정과 관련, 157개 공공기관 중 117개 기관의 이전 계획을 승인했고, 나머지 40개 기관도 조속히 이전계획 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지보상은 거의 마무리 단계(99.2% 보상)에 있으며, 부지 조성 공사는 전체 43개 공구 중 42개 공구(미착공 경남 2-2공구)에서 착공한 상태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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