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금리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변동금리형 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CD금리가 오르면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도 늘어난다. 빚진 사람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17일 기준으로 91일물 CD금리는 전날보다 0.02% 포인트 오른 2.85%를 기록했다. 이틀간 0.06%p나 올라갔다. 지난 2월 11일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CD금리가 올라가는 이유는 요즘 은행들이 CD 발행을 늘리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CD를 더 많이 팔기 위해서는 금리를 더 쳐줘야 하는데 이 때문에 CD 금리가 올라가는 것이다.
CD금리는 10월 20일 이후 이달 15일까지 거의 두달간 2.79%를 유지했는데 16일 농협의 고금리 CD 발행이 이뤄지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17일엔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민간 채권 평가사 평균보다 0.02%p 높은 금리로 CD를 1천500억원어치 발행하면서 CD금리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과 씨티은행도 각각 1천억원과 100억원어치 CD를 발행했다.
CD금리 상승으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18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5.42~6.44%로 고시해 지난 주말보다 0.03%p 높였으며 신한은행도 4.82~6.02%로 0.03%p 올렸다.
CD금리 연동형 대출은 26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77%, 중기대출 440조 원 중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D금리 상승으로 가계와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CD 발행을 늘리면서 CD금리가 올라가고 결국 대출 금리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향후 금리가 오르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이며 가계와 중소기업 모두 이자 부담 증가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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