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고 총동창회가 장학회를 만든지 10여개월만에 4억원이 넘는 장학금을 모금해 화제다. 신명고 총동창회는 지난 2월 12일 정기총회에서 우수 학생을 유치하고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재단법인 '신명장학회' 설립을 의결했다. 이후 많은 동문들이 장학금 모금에 참여해 최근까지 4억1천699만여원을 모금했다. 이 학교를 졸업한 60, 70대 여성들이 주축이 돼 장학재단 설립을 위한 기금 모금에 나선 덕분이다. 지금까지 모금활동에 참가한 졸업생만 500여명에 달한다. 석정달 총동창회장이 5천만원, 신수희 동문이 3천만원을 기탁했다. 이상두 전 교장도 1천만원을 기탁하는 등 기탁자들이 앞다투어 나타났다.
이 같은 동문들의 정성 덕에 신명고는 지난달 24일 대구시교육청으로부터 재단법인 신명총동창회 장학회 설립 인가를 받았다. 장학회측은 내년 3월부터 성적 우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재학생의 어학연수는 물론 우수 교사를 위한 연수사업도 진행할 방침이다.
장학회 관계자는 "그동안 졸업생들이 개별적으로 장학금을 전달하곤 했는데 이제는 본격적으로 장학기금을 낼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됐다"며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은 동문들도 장학기금 모금에 동참했다"고 덧붙였다.
학교 관계자는 "장학재단 출범이 학교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다"며 "특히 평준화 이후 잃어가고 있는 명문 사학으로서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영어중점추진형 교과교실제 운영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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