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올해 시행한 '탄소포인트제 시범사업'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도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칠곡군(1~9월)과 구미시(4~9월) 등 경북 2개 지역을 대상으로 전기와 수도 부문에 대해 탄소포인트제를 시행한 결과 3천810가구가 참여해 이산화탄소를 21만3천624㎏ 감축했다는 것.
이 양은 나무 13만1천544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다.
탄소포인트제는 가정의 전기·수도·가스 등 에너지 절감량을 온실가스(이산화탄소) 감축분으로 환산해 포인트를 적립, 이를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온실가스 감축 실천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전기 사용량 48만8천580㎾/h, 수돗물 사용량 1만9천476㎥를 각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가구별 최근 2년간 평균 사용량을 기준으로 매월 감축량을 온실가스 배출계수로 환산해 10g당 포인트 1점씩을 적립, 인센티브로 6천700만원의 상품권을 이달 중 해당 가정에 지급할 계획이다.
도는 탄소포인트제 시범사업이 성과를 거둠에 따라 11월부터 도 전역으로 확대, 12월 현재 경북도내 20개 시군이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온실가스 배출과 흡수량은 2천cc 휘발유 승용차의 경우 하루평균 40㎞를 5일간 주행할 경우 연간 2천25㎏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잣나무 약 600그루가 연간 1천㎏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경북도 김동성 환경정책과장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시범사업이 성과를 거뒀다"며 "내년부터 23개 시군이 모두 녹색생활을 실천하는 분위기를 확산시켜 경북이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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