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성적이 좋다면 4년제, 그렇지 않다면 전문대'라는 등식은 더이상 성립되지 않는다. 전문대 인기학과의 경우 4년제 학과보다 합격선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올 수시모집에서 경쟁률이 수십대 1을 웃도는 학과도 속출했고 이런 경향은 정시 모집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성적은 어느 정도?
올해 전문대 정시모집에서도 전통적인 인기학과인 간호과와 물리치료과, 방사선과, 치기공과, 치위생과, 부사관과 등은 높은 경쟁률을 보일 전망이다. 특히 경제난에다 올해 대입 수험생이 지난해보다 14%가량 더 많아,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경쟁률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경쟁률이 높은 만큼 합격선 또한 상승할 것으로 점쳐진다. 전문대학측이 밝힌 인기학과의 지난해 합격자 평균 성적은 대구지역 3~6등급(수능 등급 기준), 경북은 4~7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진전문대학은 컴퓨터정보계열, 전자정보통신계열, 디지털경영계열이 강세다. 지난해 일반전형주간의 수능합격등급은 5등급, 야간은 6등급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올해도 최소 5등급 이상은 돼야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산업정보대의 경우 인기학과 경쟁률이 매년 높아지고 있으며 간호과, 치기공과, 치위생과의 경우 3등급은 돼야 합격을 자신할 수 있다. 뷰티스타일리스트과의 경우 다소낮아 4등급에서 5등급정도 중위권 학생들도 지원이 가능하다. 지난해 정시 합격선은 간호과 3.5, 치기공과 4.5, 치위생과 4.2등급이었다.
영남이공대 기계계열과 부사관과는 지난해 수능 5등급이 합격선이었고 올해 다소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경산1대학 간호과는 들어가기 어려운 곳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지난해 합격선이 4등급 정도였고 올해도 3~4등급 정도의 성적이 돼야 합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미래대학 메디컬 스킨케어과는 의료와 미용을 결합한 유망학과로 떠오르고 있다. 내신 6등급 이상은 돼야 지원이 가능하다. 대경대학은 보건계열을 제외하고는 예능계열 학과들이 강세다. 지난해 합격선은 실기전형이 있는 학과의 경우 내신 3~7등급, 실기반영이 없는 곳은 4~6등급 수준이었다.
◆수능은 어떻게 반영하나?
전문대 인기학과들의 정시모집은 대부분 수능성적을 '2(언어·수리·외국어 중 2개 영역)+1(탐구)'로 반영한다.(표참조) 언어와 수리, 외국어 중에서 성적이 좋은 영역 2개를 선택하고 탐구 영역에서 최우수 과목을 1, 2개 골라 포함시키는 방식을 채택한 것. 그렇기 때문에 일반전형에선 수능 성적이 그만큼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호학과를 예로 들면 대구보건대는 2+1로 모든 영역을 33.3%씩의 비율로 반영한다. 언어와 수리, 외국어 중 2개 영역을 선택하고 탐구를 포함시키는 것. 영진전문대는 2+1을 채택하되 언어와 수리, 외국어가 각각 40%씩이고 탐구 영역(1과목 선택)은 20%를 반영한다. 경북에서는 경북과학대가 언어와 외국어를 각각 50%의 비중을 두고 있다. 물리치료과의 경우 영남이공대가 외국어를 필수로 채택하고 언어와 수리 중 1과목을 채택하도록 하고 있다. 반영 비율은 각각 50%다. 대구보건대는 2+1로 반영하고 각각 33.3%씩 똑같은 비율로 반영한다.
방사선과는 대구산업정보대가 언어와 외국어에서 각각 50%씩 반영하고 대구보건대는 2+1을 채택하되 탐구 영역에선 최우수 2과목 합계로 반영한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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