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내 주요 도로가 가로수조차 제대로 없이 회색도로로 방치된 곳이 많아 녹지(화단)형 중앙분리대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구미 관문인 구미역 일대 1번도로와 구미역 앞 역전로 등은 현재 가로수가 없는 회색도로로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 특히 도로 중앙엔 매연과 먼지가 잔뜩 낀 플라스틱 펜스형 중앙분리대와 규제봉이 설치돼 구미를 찾는 내·외국인들에게 '회색 공단도시'라는 불쾌한 첫 인상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간판을 가린다는 상가의 민원 때문에 가로수를 심기가 어렵다면 녹지형 중앙분리대를 설치해야 한다고 대안을 내놓고 있다.
구미고~구미중~원호 하나로마트 앞 도로도 학교 밀집 구간으로 녹지형 중앙분리대 설치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구미국가산업단지 관문인 수출로 역시 가로수가 있지만 녹지형 중앙분리대는 없다. 녹지형 중앙분리대는 도시미관 개선은 물론 도심 열섬현상 완화, 중앙선 침범사고 감소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
구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3일 성명서를 통해 구미시가 2006~2015년까지 10년간 푸른 구미 만들기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1천만그루 나무심기운동'에 녹지형 중앙분리대 설치를 주요 과제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미 경실련은 "구미역 앞 등에 법정 차로 폭이 좁아 녹지형 중앙분리대 설치가 어렵다고 하지만 차량속도 70㎞/h미만인 도로는 차도폭 15m 이상이면 1.5m 폭의 녹지형 중앙분리대 설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조사자료에 따르면 녹지형 중앙분리대 설치시 차량 정면 충돌사고가 80%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녹지형 중앙분리대 설치는 1석3조의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구미 경실련 조근래 사무국장은 "녹지형 중앙분리대를 설치하기에 도로 폭이 좁다는 등의 답변은 공무원들의 안목 부재 때문"이라며 "구미 국가산업5단지와 구미 경제자유구역 등의 설계에는 안목 부재를 반복해선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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