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9년 마지막 밤은 공연과 함께

'공연과 함께 제야(除夜)를 맞이하세요.'

한 해를 마감하는 날은 가까이 있는 사람이 더욱 그립다. 이런 날 가족, 연인과 함께 흥겨운 공연장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것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색다른 추억이 될 것 같다. 이번 제야에는 여느 해보다 다채로운 공연들이 마련돼 있다. 특히 최근의 뮤지컬 열풍을 반영하듯 최정원, 남경주, 서범석, 옥주현 등 뮤지컬 스타들의 출연이 가장 두드러진다.

먼저 수성아트피아에서는 31일 오후 11시 제야 음악회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을 공연한다. 수성아트피아 측은 "개관 후 처음으로 준비하는 제야 음악회인 만큼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준비했다"며 "벌써 1층이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공연은 뮤지컬과 오페라 두 장르를 중심으로 꾸며진다. '맘마미아'로 대구 관객들을 사로잡은 뮤지컬 배우 최정원과 '노트르담 드 파리'의 서범석이 출연, 공연의 감동을 재현한다. 또 테너 최덕술과 소프라노 이윤경이 '그대의 찬 손', '내 이름은 미미'를 부르며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의 명장면을 보여준다. 수성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남성 중창단 이 깐딴디 남성앙상블, 뮤지컬 컴퍼니 MAC 등이 출연한다. 입장권 1만~2만원. 053)666-3300.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는 오페라와 송년음악회가 연이어 선보이는 이색적인 공연이 준비돼 있다. 31일 오후 7시 30분 '유쾌한 미망인'이 흥겨운 왈츠 음악으로 막을 올린 뒤, 오후 11시 30분부터는 본격적인 제야 음악회가 열린다. 음악회 1부에선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투란도트'의 주요 아리아와 영남대 합창단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합창곡 등으로 꾸며진다. 2부에선 대구오페라페스티벌오케스트라 연주에 이어 아카펠라 그룹 키싱이 '붉은 노을' 로 흥을 돋운다. 뮤지컬 배우 남경주가 출연해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과 '올 댓 재즈', '오페라의 유령' 등 풍성한 곡을 선보인다. 입장권 5천~3만원. 053)666-6000.

북구 문화예술회관에서는 31일 오후 10시부터 '아듀 2009, 오라 2010' 제야음악회를 개최한다. 양성필이 이끄는 퓨전 연주단 '必 So Good'이 출연해 흥겨운 가락을 선사하고, 신년 카운트 다운, 소망의 풍선 날리기, 야외 광장에서 펼쳐지는 신년축하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도 기대된다. 선착순 무료 입장.

한편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는 31일 오후 9시 30분부터 대구 예총 주관으로 '2009 제야의 행사'가 열린다. 김일수 다운비트, 백년욱 현대무용단, 장유경 무용단, 남녀혼성중창단 아미치 공연이 이어지고, 뮤지컬 '노트르담 파리' '시카고' 갈라쇼가 펼쳐진다. 자정에 제야의 종 타종에 이어 희망의 풍등 날리기, 대구시립합창단의 '희망의 나라로' 공연이 이어진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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