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교회가 수년째 성탄전야에 이색적인 시가 행진을 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대구 비산동 평산교회(담임목사 이흥식)는 24일 오후 성도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북비산네거리에서 서구청까지 5km 가량을 2시간여 동안 행진했다.
시가 행렬은 환한 등을 든 성도와 트럼펫, 트럼본, 북을 든 악대부가 앞장섰고, 산타 복장을 한 성도는 행인들에게 조그마한 선물을 나눠주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찬송가를 부르며 행진을 마친 뒤 서구청 마당에서 단체예배를 가졌다. 한 참가자는 "성탄의 기쁜 소식을 알려주면서 주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의미있는 행사"라고 했다.
이흥식 담임목사(대구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는 "캄캄한 밤에는 한 자루 촛불의 빛도 쓸모가 있듯이, 우리의 작은 발걸음과 찬양이 대구 도성에 촛불처럼 빛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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