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주 고랭지포도 '억대 농가' 꿈꾼다

클러스터사업단 가능성 제시

▲최근 상주고랭지포도클러스터사업단 주최로 열린 포도농가의 소득구조분석과 소득증대방안 세미나에 많은 주민들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최근 상주고랭지포도클러스터사업단 주최로 열린 포도농가의 소득구조분석과 소득증대방안 세미나에 많은 주민들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상주 고랭지포도가 곶감, 축산과 함께 상주의 대표적인 고소득 농산물로 정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랭지포도 농가들은 상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억대농가 5천호 만들기'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상주 고랭지포도의 전국적인 명성은 고랭지포도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상주고랭지포도클러스터사업단(단장 김정호 경북대 상주캠퍼스 교수)의 역할이 중심이 되고 있다.

상주고랭지포도클러스터사업단은 최근 상주고랭지포도의 주산지인 화동면 서상주농협 화동지점에서 세미나를 열어 고랭지포도를 통한 억대 농가 가능성을 제시했다. 경북대 엄창옥 교수(비즈니스경제학과)는 이번 세미나에서 '상주고랭지포도농가의 소득구조 분석과 소득증대 방안'을 발표해 참석한 100여명의 포도농가 주민들의 호응을 받았다. 영남대 박정윤 교수(상경대 경영학부)가 사회를 맡고 김종준 시의원 등 전문가들이 토론에 나서 "전국 최고의 포도를 생산하고 있는 상주시 화동, 화서, 모동, 모서면 등 속칭 중화지역 주민들의 경우 억대농가의 실현은 꿈이 아니라 수년내 달성할 수 있는 현실"이라고 밝혔다. 상주고랭지포도 작목반은 화동·화서·모동·모서 등 중화지역 4개 면의 13개 포도회, 2천387개 농가들로 구성돼 있다. 클러스터사업단은 출범 1년 6개월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올 한 해 동안 사업설명회 2회, 평가보고회 2회, 포도농가 교육 및 포도가공기술교육 8회, 선진지 견학 16회 등 농업인 교육차원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포도농가들은 전문연구기관인 클러스터사업단과 함께하며 전국 최고의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함께 억대농가의 실현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상주 중화지역의 고품질 포도생산의 배경에는 생산농가들의 의지와 피눈물나는 연구와 노력이 배어 있다. 특히 상주고랭지포도 클러스터 사업단의 헌신적인 뒷받침이 힘이 되고 있는 것.

상주시에서도 벽촌에 불과한 중화지역은 1년 전 클러스터사업단이 처음 출범할 당시만 해도 사업단의 활동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요즘은 확 달라졌다. 사업단에 포도재배 농가들이 이사로 참여하고 작목반원들이 동참했다. 클러스터사업단은 상주고랭지포도를 전국 최고로 정착시키기 위한 농가 교육은 물론 토론회 개최, 웰빙 테마개발사업, 포도 테마파크 조성, 포도축제 등 농가에서 할 수 없는 전문적인 일들을 추진하고 있다.

클러스터사업단이 밝힌 2010 성공비전은 중화지역 4개면의 총 매출액을 현재 700억원에서 800억원으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로 인해 포도농가당 총 수익을 3천700만원에서 4천100만원, 브랜드 인지도를 18.9%에서 25%로 올린다는 것. 특히 지난해 처음 시작한 상주고랭지포도축제는 방문객 수를 3만5천명에서 2010년 축제 때는 10만명으로 확대해 지역경제유발효과를 지난해의 2배인 10억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클러스터사업단의 사업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상주고랭지포도 R&DB센터 및 테마파크 건설과 운영이다.

김정호 사업단장은 "R&DB센터는 이미 공사에 착공, 2010년 말 완공된다"며 "앞으로 주변에 테마파크까지 조성해 명실공히 상주고랭지포도의 산실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농협을 통한 계통출하만 108억원을 기록하는 등 올해 고랭지포도 농가의 전체소득은 700억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린 것으로 추정돼 곧 1천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대 엄창옥 교수는 "억대농가가 되기 위해서는 생산·가공·유통·서비스의 밸류체인을 형성하는 산업구조 고도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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