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효를 실천하는 아름다운 며느리들 발굴, 사회적인 격려 보냈다

29일 오후 2시, 대구 가정복지회 손순자 효부상 시상식 열어

부모 부양의식이 약화되는 세태에서 시부모를 섬기는 일에 헌신한 전국의 아름다운 며느리들이 29일 오후 2시30분 대구에서 상을 받았다.

(사)가정복지회는 지역사회에서 효문화를 확산시키고, 저출산 고령사회에서 다세대가 공존하는 21세기형 가족공동체성을 다지기 위해서 '가정복지회 손순자 효부상'을 제정, 전국의 사회복지기관에서 추천된 후보자 가운데 5명의 '아름다운 며느리'들을 엄선, 김명희(40·대구시 동구 율하동)씨를 대상(상금 3백만원) 수상자로, 오선미(35·서울 관악구 삼성동)씨와 김순덕(50·강원도 춘천시 봉의동)씨를 화목상(상금 각 2백만원) 수상자로, 황규화(62·충북 아산시 영인면)씨와 이군자(67·경기도 여주군 능서면)씨를 섬김상(상금 각 2백만원) 수상자로 시상했다.

대상 수상자 김명희(안심1동 21통장) 씨는 결혼 후 시어머니의 병수발을 들다가 돌아가신 후, 20여년간 시할머니(97세), 시아버지(68세)를 모시고 4세대가 함께 살며 독거노인 등에 대한 봉사활동까지 펴고 있다. 화목상을 수상한 오선미씨는 전세보증금을 빼서 암투병중인 시어머니 치료비로 대고 합가하여 수발하고 있으며, 김순덕 씨는 치매의 시어머니(92)를 모시고 딸처럼 살갑게 살고 있다. 섬김상 수상자인 황규화씨는 뇌졸중으로 돌아가신 시어머니에 이어 온몸에 물집에 생기는 화상병으로 고생하는 시아버지를 지극 정성으로 모시고 있으며, 이군자씨는 뇌졸중으로 거동조차 못하는 시아버지를 십수년간 극진히 모신 효부로 동네 칭찬이 자자하다.

각박한 세태를 거슬러 효를 실천하고 있는 아름다운 며느리들을 발굴하여 시상하는 '가정복지회 손순자 효부상'은 재일동포 사업가인 박용진 씨가 비용 전액(2천만원)을 조건없이 기부하여 올해 처음 시작되었다. 손순자(경북 상주생)씨는 박씨의 아내로 결혼하고 40여년간 시어머니를 극진히 봉양한 효부. 효부 아내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는 남편의 따뜻한 기부가 말없이 효를 실천하는 아름다운 며느리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고 있다.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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