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 에너지 소비효율 개선 동참을

에너지절약의 핵심은 소비효율 개선

이달 들어 난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는 등 대구경북지역의 순간 최대수요전력이 사상 최고치를 무려 5번이나 경신, 겨울철 전력수요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여름철이 아닌 겨울철에 순간 최대수요전력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1992년 12월 이후 16년만이다.

우리나라는 국내 총 에너지 수요의 97%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음에도 소비 수준의 향상 등으로 매년 에너지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시점에서 에너지 절약이 절실히 요구된다.

특히 올 들어 농림식품수산부는 시설재배의 난방 방식을 기존 석유 보일러에서 전기 보일러로 대체하는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 및 지자체에서도 서민 지원대책의 일환으로 기름 대신 전기난방기기 보급을 지원하고 있다. 심지어 지자체들은 석유 보일러를 전기 보일러로 바꿀 경우 연료비 부담을 40%정도 줄일 수 있다고 권장해 3년간 보일러 대체 농가는 경북지역에서만 39가구에서 올해 113가구로 증가했다.

석유 10ℓ로 발전을 하면 기름 4ℓ의 에너지만 전기로 전환되고 나머지 6ℓ는 공중으로 날아갈 정도로 전기는 석유'석탄 등 1차 에너지 자원에 비해 효율이 떨어진다. 에너지 절약의 핵심은 단순한 소비 절약이 아니라 소비효율 개선이다.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효과적인 전력수요 관리는 제2의 생산이며, 에너지 절약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가급적 에너지 효율이 좋은 1차 에너지 사용을 장려하고, 꼭 필요한 곳에 전기를 사용하는 등 모두가 에너지소비 효율을 개선하는데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이상룡 한전 대구경북본부 전략경영팀장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