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복주의 '참소주'가 당초 알려진대로 주원료가 천연암반수가 아닌 수돗물을 섞어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금복주 용역회사 소속 직원이었던 K씨에 따르면 금복주는 10여년 전부터 162m 지하 천연암반수(대림생수)로 소주를 만들어 왔으나 올 3월쯤 생수 반입을 슬그머니 줄이기 시작해 4월부터 전면 중단했다는 것.
금복주는 그러나 최근까지 탱크로리 차량을 운행, "천연암반수를 싣지도 않은 빈 차량 운행으로 눈속임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K씨는 말했다.
실제 금복주의 상수도 사용 요금이 5월 이전에는 한 달 평균 150만원 안팎에 머물렀으나 5월에 310만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6월 이후에는 계속 늘어 800만원대까지 뛰었다. K씨는 "4월부터 생수 반입을 중단했지만 금복주에는 22만t 가량의 저장 생수가 있었다"며 "5, 6월부터 수도요금이 껑충 오른 것은 이 무렵 저장 생수조차 바닥났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 회사 홈페이지에는 참소주가 맥반석 암반수로 제조된다는 내용의 제품 설명이 게시돼 있었으나 최근 삭제됐다. 금복주 관계자는 "올 3월까지는 100% 천연암반수로 소주를 제조해 왔으나 4월에서 10월까지는 수돗물을 일부 섞은 양조 용수로, 그 이후는 고도정수 처리한 수돗물로 소주를 제조했다" 면서 "천연암반수로 만든다는 광고를 11월부터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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