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가면 먹을거리와 입을거리뿐 아니라 펀드도 구입할 수 있다. 증권사들도 은행이나 보험사들처럼 고객들이 몰리는 쇼핑몰에 지점을 내고 영업을 하는 곳이 많아졌다. 여느 지점과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펀드를 파는 곳은 대형 쇼핑몰인 것이다.
고객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지점을 내는 이 같은 바람은 앞으로 증권계뿐 아니라 금융계 전반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우리 일상에 더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 이렇듯 마트에서 펀드를 파는 일 못지않게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것이 2009년 펀드시장이었다.
올해 펀드시장을 대표하는 단어는 다름 아닌 '환매'다.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수익률이 회복되면서 원금을 되찾은 투자자들이 일제히 환매에 나섰다. 올 한 해 국내외 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돈은 총 23조5천626억원에 달한다. 최장기 순유출 기록도 속출했다. 그러나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일부 펀드는 세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에게 많은 기쁨을 안겨준 반면 시장 평균을 따라잡지 못해 원성을 산 펀드도 많다.
2009년을 주름잡았던 테마는 브라질과 자동차, IT였다. 주식 같은 펀드로 통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눈에 띄는 수익률로 주목받았다. 올해 국내 주식형펀드(ETF 제외) 중엔 중'소형 M운용사 등의 돌풍이 관심을 끈다. 주로 대형주에 투자하는 액티브펀드를 운용하여 지난달 24일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에 따른 결과를 보면 연초 이후 수익률(23일 기준)이 114.87%다. 올해 국내 주식형 평균 수익률(49.97%)을 64.9%포인트나 초과한 수치다. 그 외에도 H사의 UBS 'IT코리아펀드'는 109.78%를 기록했다. 역시 IT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S사의 BNP파리바 '프레스티지 코리아테크펀드'가 83.72% 수익률을 거두며 뒤를 이어 눈에 띄고 있다.
외국 주식형 중엔 브라질 펀드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브라질 현지에서 탁월한 수익률로 인정받고 있는 M자산운용회사의 '브라질업종대표'와 '브라질/러시아(러브펀드)업종대표'가 각각 135.35%, 131.97% 수익률을 기록하며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3위도 S사BNP파리바 '더드림 브라질'로 수익률 124.25%를 기록했다.
매매 편리성을 앞세워 관심을 끌었던 ETF 수익률도 주목할 만하다. D자산운용 'GIANT현대차그룹 증권상장지수형'은 연초 이후 무려 142.95% 수익률을 기록해 국내 주식형과 외국 주식형을 뛰어넘었다. 반면 H투신운용 '셀렉트배당'(20.23%)과 P/T사의 '재팬플러스'(-10.96%)는 각각 국내외 주식형에서 가장 낮은 수익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렇다면 2009년 한 해 가장 많은 돈이 몰리거나 빠져나간 펀드는 어떤 상품일까. 최근 계속되는 펀드 환매 조류 속에서도 7천억원 이상을 그러모은 펀드가 있어 눈길을 끈다. M자산운용 '솔로몬중장기증권 1호(채권)'와 '솔로몬중기증권 1호(채권)'가 각각 7천559억원과 7천355억원을 그러모았다. 지난해 1월 5일부터 12월 23일까지 순유입 금액이다. 4월과 5월에 각각 설정된 솔로몬중장기'중기 채권펀드는 Customized KIS 중장기채권지수를 벤치마크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3년 이상 중장기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 펀드는 6개월 수익률이 각각 2.18%, 2.05%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다. 이런 채권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고 난 후 안정자산 선호현상이 뚜렷해지고 장기적으로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장기 채권형 펀드에 대한 매력이 높아져 투자자금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가장 많은 돈이 빠져나간 펀드로는 장기 반등하면서 가장 가파르게 수익률이 높아졌던 H투자자산운용 '삼성그룹적립식펀드 1호'가 꼽혔다. 지난해 9천738억원이 순유출됐는데 1년 수익률은 54.33%로 나타났다. 한편 2009년 설정된 S투신운용 '삼성당신을 위한 삼성그룹밸류인덱스' 펀드는 오히려 4천282억원을 그러모아 대조를 이뤘다. 삼성그룹인덱스펀드는 올해 들어 삼성그룹 계열사 실적이 매우 좋았던 데다 인덱스 펀드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고 보여 진다. 펀드의 환매가 어느 때보다도 거세게 불었던 2009년. 그중에 두 배가 넘는 수익과 브라질과 IT, 자동차라는 테마가 형성되고 같은 삼성그룹주 펀드도 순유출 1위와 대거 순유입이라는 재미있는 현상이 투자시장에서는 나타났다. 053)746-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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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VIP자산관리㈜ 본부장 노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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