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대구경북의 미래 10년을 기획하는 중요한 한해다. 이명박 정권 집권 3년째로 경제 정책에 탄력을 받는데다 대구경북은 경제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경제자유구역, 첨단의료복합단지, 국가산업단지 지정에 따른 국내외 기업 유치 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구경북의 경제 리더들을 만나, 지역경제의 희망을 들어본다.
"올해는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성장의 동력을 준비해야 합니다. 대구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경제계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인중 대구상의 회장은 "첨단의료복합단지, 국가산업단지 등이 성공 정착을 할 수 있도록 기업 유치 노력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역외기업 유치 못지않게 지역 기업의 육성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래서 올해는 지역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힘쓰겠다고 한다. "지방에서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하면 경영 상태가 악화되거나 부도가 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중소기업에 대한 제도적 지원은 받지 못하면서 바로 재벌기업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 때문이다. 실제 IMF를 전후로 지역의 10대 기업 중 7개가 살아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대구상의는 지역 기업 육성을 위해 지방의 중견기업(규모가 작은 대기업)에 대한 세제, 각종 지원 및 보조금 등의 인센티브를 정치권과 정부에 요구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중견기업이 없으면 지역경제는 '사막화' 된다. 날로 심해지는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를 해소하려면 중견기업을 키워야 한다"며 "특히 역외 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영남과 호남에 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특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에 대한 지원과 관련, "현 제도는 수도권의 기업 이전이 충청, 강원 등으로 몰리게 하고 있다. 이는 수도권을 확장시키는 꼴이다"며 "이전 거리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인센티브를 주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상의는 올해 역점 사업으로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 탄생 100주년 사업', '미래전략아카데미 창립 및 운영' 등을 꼽고 있다. 이 회장은 "이병철 회장 기념사업은 '삼성'과 '대구'의 우호적 관계 형성을 위한 목적도 있지만, 대구를 '기업친화 도시'란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뜻도 담겨 있다"며 "삼성의 모태가 대구란 점을 널리 알리고, 대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삼성 측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2월쯤 미래전략아카데미 창립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세종시 문제로 조금 혼란스런 분위기가 됐지만, 미래전략아카데미를 과학기술 관련 사업을 발굴하는 협의체 및 싱크탱크로 만들겠다"고 뜻을 밝혔다.
그는 올해 대구상의 중점 추진 과제로 ▷경기 회복과 지속성장 환경 조성 ▷경영 지원 서비스 다각화 ▷무역·투자 확대 지원 및 국제협력 강화 ▷산업계 대표 활동 및 회원 교류 및 협력 강화 ▷회원 기업을 위한 인적자원개발·지원 ▷양질의 회원 서비스를 위한 상의 운영 개선 등으로 정했고, 이를 위한 신규 사업도 펼칠 계획이라고 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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