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북부권 "사람들이 돌아온다"

신도청 호재·기업유치·인구증가책 효과

'기업이 오니 사람도 몰리네.'

해마다 줄던 경북 북부 지역 시·군 들의 인구가 신도청 소재지 이전과 기업 유치 등에 따라 최근 들어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을 기준으로 안동 인구는 16만7천430명으로 2008년 16만7천300명에 비해 130명이 늘어나며 35년 만의 인구 감소세가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 인구는 1974년 27만188명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어 매년 2천~3천명가량 인구가 감소해 왔다.

안동시 관계자는 "경북도청 이전 등의 호재로 개발 전망이 높아지면서 인구 유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며 "안동을 가로지르는 동서6축 고속도로가 2015년 완공 예정이고 중앙선 철도 복선전철화 사업이 추진되는 등 접근성이 좋아지고 있어 인구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경시도 2009년 말 인구가 7만6천645명으로 1년 만에 1천159명이나 늘어났다.

문경 인구는 1974년 16만1천125명에서 34년간 계속 감소세를 보이다 2008년 706명이 늘어난 데 이어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구 증가는 STX리조트, ㈜대성계전, ㈜성신RST, ㈜럭스코 등 기업 유치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문경시 관계자는 "시 단위 지자체지만 인구가 7만여명에 불과해 재정 운용이나 세수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인구 증가세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2010년 국군체육부대 공사가 시작되고 봉룡산업단지와 신기산업단지, 산양2농공단지가 조성되면 인구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예천군도 각종 인구증가 장려 시책을 추진한 결과 2009년 말을 기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670명(1.4%) 줄어드는데 그쳐, 인구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다.

예천군은 인구증가를 위해 50여개 기관단체 및 기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내 직장 주소 갖기 운동'을 전개해 약 62.2%가 예천군으로 전입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문경·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안동·예천 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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