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라면'에 도전장낸 '롯데라면', 37년 만에 부활가 부를 수 있을까?

14일 시판 예정… 신격호-춘호 형제간 '라면 전쟁' 진검승부 펼쳐질

'롯데 라면'이 37년 만에 다시 나온다.

롯데마트는 "한국야쿠르트와 손잡고 롯데라면 개발, 이르면 14일께 판매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롯데가 8천여종이 넘는 피비(PB, 자체브랜드) 상품 '롯데' 브랜드를 달고서 출시한다. 그만큼 비중을 둔 제품개발이란 뜻이다.

◆라면 시장을 주름잡던 롯데라면의 옛 영화 되찾을까

"에헤~ 라면은 롯데라면 우리 입맛에 그만이오/롯데라면 좋아~~좋아~~바늘 가는데 실간다/김치깍두기는 역시 롯데라면...롯데라면, 롯데라면."

1960년대를 주름잡던 롯데라면 광고 카피다. 당시 인기 절정의 코미디언 배삼룡 구봉서 등이 CF를 맡았다.

지금은 롯데마트가 한국야쿠르트와 손을 잡고 롯데라면을 개발했지만, 원래 롯데라면은 롯데공업이 생산했다. 1965년 출시를 시작, 1973년까지 8년동안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일부에서는 새로운 라면맛에 적응이 되지 않아서 느끼하다는 혹평을 내리기도 하였다.

◆모세가 십계명 받은 시나이산 낙타몰이꾼에게도 라면은 큰 인기

롯데라면을 생산하던 롯데공업은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 친동생인 신춘호 회장이 설립한 '농심'의 옛 이름.

이집트의 시나이산에서 낙타몰이꾼들도 좋아하는 한국의 라면.

세계인의 대용식 시장을 사로잡고 있는 한국의 라면시장에서 롯데그룹 '신격호-신춘호 형제간 진검승부가 소비자들에게 더 맛있는 라면, 웰빙라면을 전해주지 않겠느냐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라면 시장은 약 2조원 시장

라면 시장의 규모는 2009년 기준으로 1조7000억원.

1986년 출시된 농심 신라면은 현재 시장점유율 25%. 부동의 1위이다.

2위는 안성탕면(농심), 3위 삼양라면(삼양식품), 4위 짜파게티(농심), 5위 너구리(농심)이다. 대부분 농심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소녀시대의 태연을 앞세워서 '친구라면 삼양라면'이라는 친근한 광고를 하고 있는 삼양라면이 일부 시장을 차지하고 있고, 농심 삼양에 이어서 오뚜기 진라면이 뒤를 잇고 있다.

◆5개 기준 2,700ㅇ원 내외

롯데마트에서 PB상품에 '롯데'란 이름을 쓴 것은 라면 전쟁에서 이길 자신감이 있다는 표현으로 업계에서는 받아들이고 있다. 14일 출시된 롯데라면은 신라면 보다 싼, 120g짜리 5개 기준으로 2700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싼 가격과 롯데란 브랜드가 농심라면의 아성을 뒤흔들지 관심을 끌면서 출시 기념으로 어떤 소비자 사은행사가 펼쳐질지도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뉴미디어본부 최미화 기자 cklal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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