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상기·정장식 "내달초 시·도지사 경선준비"

새해가 시작되자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한 당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지사 등 현 단체장들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수성(守城)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서상기 한나라당 의원(대구 북을)과 정장식 중앙공무원교육원장 등 도전자들의 출마 행보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들 외의 제3후보를 물색하기 위한 중진 국회의원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지역 의원들 사이에서 유승민(동을), 배영식(중·남구) 의원의 이름이 거론됐지만 당사자는 출마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대구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 의원은 1월 말 또는 2월 초 시당위원장직을 사퇴하고 대구시장 도전을 공식화한다는 방침이다. 서 의원은 5일 "시당위원장으로서 앞으로 활동할 게 별로 없다. 위원장직 사퇴 시기는 별문제가 안 된다"며 "대구의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마음을 잘 읽고 지역 의원들의 의견을 잘 들은 뒤 출마 여부를 최종 판단하겠다"고 여지를 뒀다.

도지사 경쟁에 뛰어든 정 교육원장도 2월 초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도지사 출마 의사를 밝히고 차관급인 교육원장에서 물러나, 경선 준비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에 앞서 연초 경북 지역 의원들을 일일이 만나 도지사 후보 경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우군을 확보하기로 했다. 그는 "지역 의원들의 생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후보 경선 구도는 경쟁력 있는 제3후보 발굴 여부와 관계없이 4년 만의 '리턴매치'가 유력해지고 있다.

한편 지방선거 공천을 진두 지휘할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4일 공천 기준과 관련, "계파나 정실에 의한 공천이 아니라 능력에 대한 공천으로 이명박 정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좋은 후보들을 낼 수 있도록 철저한 기준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총장은 또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월 시·도당 당원협의회 교육 ▷2월 지방선거 공천심사위 구성 및 의원연찬회 ▷3월 당원단합대회 ▷4월 지방선거 공천 확정 ▷4~5월 시도별 필승 결의대회 등 지방선거 일정을 제시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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