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신년 국정연설에서 지방에서도 경제 회복이 피부로 느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를 지역 발전의 전기(轉機)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산업 육성, 인재 양성, 인프라 확충 등을 위해 5년간 100조 원 수준을 지원하는 투자 계획을 차질 없이 시행하고 4대강 사업도 지역 일자리, 소득 창출을 위한 획기적 전기가 될 수 있도록 지역 의견을 수렴'반영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혁신도시'경제자유구역 등이 조기에 활성화되도록 제도 개선, 재정 지원 등을 강화해 나갈 것도 약속했다.
신년 국정연설에서 대통령이 비중을 둬 지역 발전을 언급할 정도로 대구경북을 비롯한 지방에서는 경제 회복의 온기를 느끼기 힘들다. 수도권에서만 경제 회복 훈풍(薰風)이 불 뿐 지방에서는 삭풍(朔風)이 몰아치고 있는 것이다. 대구경북만 하더라도 실업률이 전국 최고 수준이고 고질적인 아파트 미분양 사태는 해결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 경제성장률은 전국 평균치에도 못 미치고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17년째 전국 꼴찌이다.
대구경북을 비롯한 지방은 대통령이 제시한 지역 발전 방안들이 차질 없이 이행돼 지방에서도 경제 회복을 체감하기를 바라고 있다. 경제 회복, 더 나아가 대한민국 발전 대열에 동참하고 그 혜택을 같이 누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것이다. 이렇게 하려면 대통령이 제시한 지역 발전 방안들을 각 중앙 부처가 적극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세종시 원안 수정을 추진하면서 정부가 세종시에 특혜를 부여하고 세종시 때문에 지역 발전 프로젝트들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지방은 걱정과 함께 소외감을 갖고 있다. 이를 인식한 대통령이 지역 발전 의지와 실현 방안을 밝힌 것은 환영할 일이다. 대통령의 의지대로 올해가 지방 발전의 원년(元年)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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