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雪雪 긴 대구경북…육·해·공 교통대란

4일 대구경북에 올겨울 들어 가장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항공, 버스, 철도 등 교통수단이 아수라장이 됐다.

교통 통제구간이 늘면서 시내버스가 무더기 우회 운행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고 대구국제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 결항도 잇따랐다. 철도도 수도권에 내린 폭설 때문에 상당 편이 10분 이상 지연 운행됐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부터 차량이 통제된 달성군 옥포면 홍실마을~용연사 입구 1.2㎞와 동구 지묘네거리~중대동 중대초소 7㎞ 구간 등 대구지역 11개 구간의 교통이 통제됐다. 이 가운데 6개 구간의 차량 통행이 오후 4시쯤 재개됐고, 나머지 구간도 밤 늦게 교통 통제가 풀렸다.

이 때문에 이 구간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달성2, 달성5와 팔공산 일대를 운행하는 급행1, 401, 101, 101-1 등 4개 노선, 달성공단 입구~설티재를 운행하는 가창2가 늦은 시간까지 우회 운행됐다.

항공기 결항도 잇따랐다. 이날 대구공항에 오전 11시 35분에 도착할 예정이던 중국 국제항공 소속 베이징발 CA145편이 활주로가 폐쇄돼 회항하는 등 국내선 8편과 국제선 2편이 결항하는 사태를 빚었다.

수도권을 강타한 폭설로 열차도 지연 운행이 거듭됐다. 특히 이날 오전 11시 15분 서울을 출발한 KTX 열차가 1시간 20분가량 운행이 지연돼 승객들이 환불받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동대구역과 대구역을 이용한 열차 중 KTX 22회, 새마을호 14회, 무궁화호 15회가 10~20분가량 지연 운행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열차 운행은 4일 밤 늦게까지 이어져 5~10분씩 운행이 늦어졌다. 경북지역 곳곳에서도 4일 쌓인 눈으로 교통이 통제됐다 이날 밤 대부분 해제됐지만 5일 새벽 결빙으로 일부 구간은 다시 통제됐다.

5일 오전 10시 현재 교통이 통제된 구간은 ▷상대재(경산 남산면, 925호선) ▷잉어재(경산 남천면, 925호선)▷나현재(영천 대창면, 909호선) ▷저수령(예천 상리, 927호선) ▷오재(영천 북안면, 921호선) ▷봉화재(영천 신녕면, 919호선) ▷영양 서부리~청기리(920호선) 등이다. 경북지역 곳곳에서도 교통통제와 늑장제설로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

9.8㎝의 눈이 내린 울진 지역에는 오징어채낚기 등 800여척의 크고 작은 어선들이 폭설과 풍랑주의보 발효로 항구에 발이 묶였다. 안동지역에선 풍천면 구담보 공사구간에서 이날 예정됐던 4대강 일반공구 기공식이 취소됐고, 6㎝ 적설량을 보인 구미는 제설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한편 도로 곳곳이 눈으로 뒤덮이면서 대구시와 각 구·군도 오전 한때 제설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날 대구시내 각 구·군은 공무원 등 5천538명과 제설장비 117대, 염화칼슘 7천119포(25㎏ 기준), 모래 281㎥를 투입해 제설 작업에 나섰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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