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폭설 이후 사흘이 지났지만 경북 북부지역을 잇는 국도가 빙판길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안동~영덕, 안동~예천~문경을 잇는 국도 34호선과 의성~안동~영주를 잇는 국도 5호선 경우 4일 평균 10cm의 눈이 내렸지만 제설작업이 전무한데다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빙판길로 변해 운전자들이 거북이 주행을 하고 있다.
특히 안동~예천 구간의 일부 그늘진 도로에는 내린 눈이 그대로 얼어 붙어 운전자들의 작은 실수에도 미끄러지거나 추돌하는 사고를 일으키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에 비해 평균 8.5cm의 눈이 내린 예천군은 결빙구간과 커브지점에 염화칼슘과 모래살포 등 발빠른 제설작업을 벌였으며 5일에는 전 공무원과 군 장병들이 동원돼 도심 제설작업을 벌여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했다.
특히, 중앙고속도로 예천IC 구간 7km와 예천온천 구간 9km를 비롯해 교통통제 지역인 상리면 저수재 구간 등 통행량이 많은 지역에 대해서는 인력과 덤프트럭, 굴삭기 등 장비를 긴급 투입해 제설작업을 폈다.
주민 A(42·안동시 옥동)씨는 "국도를 관리해야 할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이번 폭설에 팔짱만 끼고 있는것 같다. 주민들이 트랙터를 동원해 눈을 치우는데 국도를 책임지고 있는 당국이 빙판길을 방치해둘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갑자기 내린 폭설로 마을 진입로가 눈으로 덮이자 자신의 트랙터로 제설작업에 나섰던 지역 주민 안경섭(47·예천읍 상리)씨가 트랙터에 앉은 채 심장마비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예천·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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