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에서 흑인선수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것은 역시 타고난 유전적 능력이 바탕이 된다. 마라톤에서 2명의 우승자를 배출한 우리나라가 100m의 세계적 선수를 발굴하려는 것은 인종상 유전적 특성 때문에 매우 힘든 숙제인 것 같다. 세계 육상 판도는 트랙의 단거리 및 도약 종목은 북중미 흑인, 투척은 독일 및 러시아와 북유럽의 백인, 중거리는 영국 및 아프리카 흑인, 장거리는 아프리카 흑인 등으로 구분된다. 유전적 영향에 바탕을 둔 흑인의 인종적 특성이 국제육상 판도의 중심에 서 있다.
흑인은 19세기 근대 스포츠 시대에서는 계급 차별에 의해서 육상 선수로 참여할 기회가 없었다. 흑인선수들이 처음 올림픽 입상자로 모습을 나타낸 것은 1904년 세인트루이스올림픽 제자리높이뛰기의 2위 미국의 스테들러, 400m허들의 3위 포아지였다. 올림픽 첫 금메달 흑인 육상선수는 1928년 암스테르담올림픽 멀리뛰기에서 미국의 에드워드 햄이며, 트랙종목에서는 1932년 LA올림픽 100m에서 미국의 에디 톨란이 10초3으로 첫 우승을 차지하였다. 이때부터 흑인의 육상 유전자가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이다. 1983년 헬싱키선수권대회에서는 모두 33개의 금메달 중 흑인이 14개를 차지했으며, 1987년 로마선수권대회에서는 흑인이 19개로 백인을 앞서기 시작했다. 1991년 도쿄선수권대회 때는 흑인이 무려 29개의 금메달을 차지하였으나, 백인은 고작 3개의 금메달, 나머지는 황인종 선수가 차지하였다. 역대 올림픽 육상의 4관왕은 모두 미국의 흑인선수로서 제시 오웬스와 칼 루이스이며, 현재 트랙의 거의 전 종목을 흑인들이 석권하고 있다. 흑인 육상선수의 두각과 관련된 인종적 특성은 백인에 비해서 지방질이 적고 엉덩이가 좁으며, 긴 다리와 두터운 허벅지, 가는 종아리 등 타고난 체형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흑인은 체형 구분에서 상하지가 야위고 머리가 작은 외배엽에 해당하여 백인의 중배엽 혹은 아시아인의 내배엽과 비교된다. 흑인 육상선수의 인종적 특성은 1655년 서아프리카로부터 건너온 자메이카 흑인을 중심으로 한 북중미 흑인선수의 단거리 요인과 중남부 아프리카 흑인 선수의 장거리 요인으로 크게 이분화될 수 있다. 북중미 흑인은 짧은 시간에 파워를 낼 때 사용되는 '속근'을 많이 가진 반면 중남부 아프리카 흑인은 수축과 이완이 느리면서 장기간 힘이 지속되는 '지근'을 많이 가지고 있다. 1930년대부터 이미 구소련이나 동독의 동구권 국가들은 이러한 근육조직 분석법으로 일찌감치 우수 선수들을 발굴했다. 흑인선수들은 각각 특성화된 근육을 바탕으로 세계 육상을 지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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