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계명대 동산병원, MRI 3호기 도입…경쟁력 강화 나서

경기침체와 수도권 환자 유출로 경영에 타격을 받고 있는 대구지역 대학병원들이 각종 첨단 의료장비를 도입하면서 경쟁력 강화와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최근 MRI 3호기(사진)를 도입해 가동에 들어갔다. 기존 장비에 비해 소음이 30dB 이상 감소돼 환자가 편안하게 검사받을 수 있다. 특히 촬영시간이 짧아 움직임이 조절되지 않는 어린이나 의식이 불투명한 환자의 검사도 가능해졌으며, 역방향의 검사도 가능해 폐쇄공포증이 있는 환자도 효과적으로 검사할 수 있다.

동산병원 영상의학과 이성문 교수는 "이번에 도입한 MRI 장비는 뇌신경계와 근골격계 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계와 비뇨기계 질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산병원은 올해 PET-CT 1대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영남대병원도 올해 심장 초음파 진단기와 심장혈관촬영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심장 초음파 진단기는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사용하여 인체의 조직 단면을 모니터에 영상화시켜 진단하는 장비이다. 신체 장기의 흑백영상과 각 혈관의 혈류상태를 컬러로 볼 수 있어 혈류 이상 유무 진단을 더욱 정확하게 할 수 있다.

심장혈관촬영기는 심장혈관 내에 조영제를 주입, 혈관을 엑스레이로 관찰해 질병의 진단과 치료를 하는 장비이다. 적은 양의 엑스레이 사용으로도 뛰어난 영상을 보여주기 때문에 방사선 노출량을 줄이면서 질병의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다.

대구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예전에는 의료진의 명성만 듣고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았지만 요즘엔 첨단 의료장비를 도입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오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첨단장비 도입이 환자 증가로 이어지는 추세인 만큼 병원 수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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