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1일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하자 야권은 일제히 반발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종시 수정안의 핵심인 교육과학 기능은 이미 원안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수정안은 원안의 일부에 불과하다"며 "이명박표 기업도시에 불과한 수정안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1시 30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수정안 저지를 위한 대책회의를 가지는 한편 2시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당 지도부가 총출동한 가운데 정부 행복도시 수정안 규탄대회를 열었다.
충청권에 기반을 두고 있는 자유선진당은 더 강하게 반발했다. 이회창 총재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수정안을 처리하는 것은 불의(不義)"라고 규정한 뒤 "따라서 정의는 수정안을 반대하는 것이고 우리는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10일 세종시 원안사수 투쟁본부를 결성한 선진당은 야권 연대 강화 및 수정안 국회 저지 활동의 세부 전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정부 수정안에는 세종시 특별법의 대명제인 국가균형발전은 사라지고 재벌에 대한 특혜만 남아있다"고 비판했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은 약속은 지킨다는 정상적 판단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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