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봉사청춘 "동장군 물렀거라"

대구북구자원봉사센터 대학생봉사자들 참여 활발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노숙인들에게 대접할 음식을 장만하고 있다.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노숙인들에게 대접할 음식을 장만하고 있다.

철원이 영하 30℃, 대구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지며 올해 들어 가장 추웠던 이달 5일부터 3일 동안 강추위 속에서도 대학생들의 봉사활동은 이어졌다.

대구북구자원봉사센터에서 기획한 '2009대학생자원봉사학교'는 지난해 12월 29일 발대식을 가지고 자원봉사자들의 기본소양교육을 마친 뒤, 이달 5일과 6일은 자원봉사 전문교육을 바탕으로 한 대구역 노숙인 무료급식센터에서, 마지막 날인 7일은 효성실버타운과 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봉사활동이 이루어졌다.

이번 자원봉사학교는 최근 대학생들의 봉사활동이 다양한 사회참여와 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하고 막연히 형식적인 참여에 그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에 대한 동기부여와 봉사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 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올해 처음 시도되었다.

자원봉사학교에 참여한 박지원(영진전문대·24)씨는 "원래 식판에 여러 가지 반찬으로 노숙인분들께 맛있는 음식을 해드려야 하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서 설거지 하는 도중 물이 얼어서 일회용 그릇에 음식을 드리게 돼서 너무 죄송했다"며 "하지만 이런 음식도 맛있게 먹었다고 인사를 건네시는 분들을 보며 보람을 많이 느꼈다"고 봉사활동의 참의미를 전했다.

이현민(대구대·24)씨는 "처음에는 전공이 사회복지과라서 자연히 선배들의 이야기와 조언을 좇아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지만 활동을 하면 할수록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 다 함께할 수 있는 축제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봉사활동을 이어오게 된 이유를 말했다.

북구자원봉사센터 사회복지사 이민영씨는 "올해 처음 시작하는 대학생봉사학교에 봉사자들을 모집하기 위해 각 학교 사이트의 게시판은 물론, 기존에 북구자원봉사센터에 가입되어 있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집했는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열정이 너무 뜨거웠다" 며 대학생들의 자원봉사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서정 시민기자 lyricv@naver.com

도움:한상갑기자 arira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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