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경찰서장이 근무지를 떠나면서 경찰 가족을 위해 설립된 장학회에 거액을 쾌척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최근 경찰 인사로 영천경찰서를 떠나 경찰청 마약지능수사과장으로 자리를 옮긴 박영진(47) 총경이 화제의 주인공. 박 총경은 발령을 앞두고 영천경찰서 무궁화장학회에 기금으로 써달라며 2천만원을 기꺼이 내놓았다.
경찰대 2기 출신인 박 총경은 경찰대 졸업 후 초임 근무지가 바로 영천이었고, 첫 서장직도 영천에서 수행했다. 2008년 7월 영천경찰서장에 부임한 박 서장은 1년 6개월 남짓 재임기간 동안 교통사고 줄이기와 소외계층 위문, 직원복지 등 시민과 직원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경찰 내부 인터넷망에는 박 총경의 훈훈한 인정에 감사하는 글이 잇따랐으며 무궁화장학회 측도 박 총경을 이사로 임명했다.
무궁화장학회는 경찰가족 자녀의 학업을 돕기 위해 김태원 이사장 등 11명의 회원이 지난 2003년 5월 설립했으며 현재까지 250명의 학생에게 5천725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영천경찰서 관계자는 "서장님이 경찰 초임지이면서 서장 첫 발령지인 영천의 경찰 가족들을 멀리서라도 돕기 위해 영천 무궁화장학회에 장학금을 내놓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고 밝혔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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