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축구대표팀, 라트비아에 1대0 승…김재성 결승골

한국 축구대표팀이 올해 첫 전지훈련의 마지막 평가전인 라트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 대표팀은 22일 오후(현지 시간) 스페인 남부 말라가의 에스타디오 시우다드 데 말라가에서 열린 라트비아와 평가전에서 후반 10분에 터진 김재성의 결승골을 잘 지켜 라트비아를 1대0으로 꺾고 기분 좋은 3연승을 달렸다. 한국 대표팀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스페인으로 이어진 3주간의 전지훈련에서 잠비아전 패, 남아공 프로팀 플래티넘 스타스 무, 베이 유나이티드 승, 핀란드 승, 라트비아 승 등 3승1무1패의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그리스전의 모의고사로 치러진 이날 경기의 히어로는 김재성이었다. 후반 들어 노병준 대신 오른쪽 윙으로 교체 투입된 김재성은 후반 10분 염기훈의 크로스를 오른쪽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시켜 라트비아의 골망을 갈랐다. 태극마크를 단 지 2경기 만에 맛본 감격스런 데뷔골. 허정무 감독은 적절한 타이밍에 교체 카드를 빼들어 적중시켰고 김재성은 이러한 허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의 득점력은 빈곤했다.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부정확한 크로스와 골 결정력 부족으로 한 골을 얻는 데 그쳐 아쉬움이 컸다. 특히 월드컵 첫 상대인 그리스의 경우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라트비아와 두 번 만나 2대0, 5대2로 골 잔치를 벌이며 대파한 것을 감안하면 한 골 승리를 기뻐하기엔 왠지 불안하다. 물론 해외파가 합류한 베스트 멤버가 아니라 하더라도 화력이 부족한 경기였다.

허정무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엔 이동국을 원톱으로 염기훈과 노병준을 좌우 날개로 배치하고, 이정수-조용형-강민수를 스리백으로 기용하는 3-4-3 전형을 시험한 뒤 후반 들어 김재성을 투입하면서 오범석을 수비라인으로 내리는 4-3-3 전형으로 전환하는 등 다양한 전술을 구사했다. 또 후반 김재성을 비롯, 김신욱, 신형민, 이규로, 김두현을 교체 투입하는 등 마지막까지 최종 엔트리 결정을 위한 평가도 이어갔다.

새해 첫 전지훈련을 마친 한국 대표팀은 25일 귀국, 해산해 5일간의 휴식을 취한 뒤 30일 목포축구센터에 다시 모여 다음달 6일부터 14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 출전을 준비한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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