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이티 파견된 MBC 의학전문기자, 보도와 수술집도까지 1인 2역

의사출신 기자들, 돋보이는 의료봉사, 수술 집도 등 활동

아이티 지진 참사현장에 파견된 한국 기자들이 취재에도 벅찬 열악한 환경에서 손수 수술을 집도하였다.

취재 외에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거나 고통을 덜어주는 의료봉사활동에 뛰어들어든 기자는 신재원(38) MBC 의학전문기자.

신 기자는 24일 오후(현지시간)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한 병원에서 고려대 안암병원 박관태 외과 전임의와 함께 30대 아이티인 남성의 탈장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하고 있다.

신 기자와 박관태 외과의는 척추 마취 뒤 배를 째고 탈장을 묶는 대수술을 2시간에 걸쳐 아무런 후유증 없이 수술을 끝냈다.

신 기자는 23일에도 40대 아이티 여성의 다친 다리에서 고름을 빼내고 부상 부위를 소독하는 혈종 제거 수술을 20분 만에 끝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2일 고려대 의료봉사단과 함께 포르토프랭스를 찾은 신 기자는 의료봉사단이 수술을 도울 의사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는 것을 보고, 방송용 마이크를 잠시 놓고 수술 지원에 나섰던 것.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신재원 기자는 2006년 의사면허증을 땄으며 인턴과 레지던트, 보건소 의사 등으로 7년간 10여 차례 수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이티 지진 현장에 취재 나온 동아일보 이진한(39)기자도 마찬가지. 연세대의료봉사단과 함께 현지에 도착한 이진한 기자는 지난 23일부터 병원을 돌며 진료를 도왔다. 이 기자 역시 의사 출신이다.

SBS 조동찬(36) 기자 역시 대학에서 신경외과를 전공한 의학전문기자로 24일 의료봉사단과 함께 현지 병원에서 온종일 진료 등의 활동을 하며 취재를 병행했다.

해외 기자들 가운데는 CNN 방송의 의학전문기자인 산제이 굽타 박사가 아이티 지진 참사 취재 도중 지난 18일 부상당한 12세 아이티 소녀의 머리에서 1.2㎝ 크기의 콘크리트파편을 제거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해내 국제적으로 화제가 됐었다.

뉴미디어본부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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